명동예술극장
명동예술극장은 '옛 명동 국립극장'으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하여 새롭게 탄생한 연극 전문 공연장이다.
'명동 국립극장'이란 이름으로 1934년부터 1973년까지 영화관, 공연장, 예술극장 등 한국문화예술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1973년 장충동 국립극장 개관 후 공연을 보러 차 갖고 장충동 해오름 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으로 다녔다.
1975년 대한투자금융에 매각됨과 동시에 문 닫은 명동국립극장은 35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으로 재개관 했다.
연극전용극장으로 부활한 이 극장은 2009. 6. 5. <맹진사댁 경사>를 시작으로 정식 개관했다.
본인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처음 관람한 것은 1960년대 차범석 작품 이었고,
재재관 후 첫관람은 2009년 년말 공연 베니스의 상인(연출- 이 윤택, 출연 오 현경, 윤 석화 김 소희 등) 이다.
그 후 연이어 매년 년말이면 교통편 편한 이곳에서 관람을 해오고 있다.
해마다 년말이면 공연 관람해온지가 오래 되었다. 이번에 보게 될 공연은 '록앤롤(ROCK 'N' ROLL)'
Staff
작 톰 스토파드, 번역, 드라마투르기 손원정, 연출 김재엽.
Cast
막스 역 강신일, 얀 역 이종무 엘레나 역 정지아, 에스메 역 정새별,
나이젤 역 정원조, 렌카 역 양서빈 패르디난드 역 김한, 밀란 역 최지훈,
질리안, 마그다,캔디다 역 강해진, 엘리스 역 이다혜, 스티븐, 피리부는 남자 역 김세환.
막스 역 강신일
얀 역 이종무
페르디난드 역 김한
렌카 역 양서빈
나이젤 역 정원조
밀란 역 최지훈
무대는 건물 자체가 회전하며 배경이 바뀐다.
현재 보이는 앞면 저택은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막스 교수의 관사.
건물 상단에 시대적 사실이나 인물 등에 대한 설명을 빔프로젝트로 쏘아준다.
무대 뒷면은 체코에 있는 주인공 얀의 집으로 주로 사용된다. 무대 우측엔 턴테이블이 있어 LP판을 틀기도 한다.
무대 양 옆면 중 왼쪽은 비밀경찰인 밀란이 얀을 비롯한 반정부인사들을 심문하는 조사실,
무대 건물 위 옥상도 무대로 사용된다.
막이 열리면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퀸의 무대가 스크린 위로 펼쳐진다.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로 거듭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이야기를 그들의 독창적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퀸의 노래에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묻어있다. 태생부터 소외된 이들을 향했던 록은 지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끼쳐왔다.
‘록앤롤’은 체코의 역사와 동시대를 풍미했던 록 음악을 바탕으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묻는다.
이 작품은 체코에 민주화·자유화의 바람이 불던 1968년 프라하의 봄부터 1989년 벨벳혁명으로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기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엄혹한 독재 체제가 이어지던 시절, 체코 출신의 케임브리지 유학생 얀(이종무)이
금지된 음악인 로큰롤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당 독재 체제가 계속되던 시절, 체코 청년 얀은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로큰롤 음악에 사로잡힌다.
그가 존경하는 스승 막스는 마르크스 사상을 신뢰하는 영국의 공산주의자로
고전학 교수인 아내 엘레나,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딸 에스메와 함께 살고 있다.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얀은 '프라하의 봄'을 맞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록 앨범과 함께 고향에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금지된 음악에 심취했다는 이유로 심문을 받게 된다.
작품은 체코 정치사와 록음악을 아우르며 숨 가쁘게 변화를 거듭해온 정치사상과 진정한 의미의 자유에 대해 되묻는다.
동시에 정치적 저항의 가장 뛰어난 양식 중 하나가 록 음악이라고 항변한다.
록 페스티벌을 연상케하는 작품은 세기의 끝자락에 선 지식인의 갈등과 불안,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인한 억압을 록음악으로 펼쳐낸다.
작품의 배경이자 체코의 반독재 무혈혁명 '벨벳혁명'이 클라이맥스다.
실제 역사를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이지만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수식어가 따로 필요 없는 비틀스와 롤링스톤즈, 핑크 플로이드 등 전설적인 록밴드의 노래가 끊임없이 극장을 채운다.
극의 배경과 같은 시대를 살며 자유를 향한 열망을 노래에 담았던 이들이다.
동시에 자유를 향한 격동의 역사는 관객들과 공명한다.
프라하의 봄(1968)과 체코의 공산체제 이탈을 막기 위한 소련의 개입, 벨벳혁명(1989)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은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러닝타임 160분, 인터미션 15분
"우린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의 모든 걸 걸어."
비틀스, 롤링스톤스, U2, 벨벳 언더그라운드 등 걸출한 록 밴드들의 음악은 기존의 질서에 저항하고 자유를 노래했다.
체코 출신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81)의 연극 '록앤롤(ROCK 'N' ROLL)'은
록 음악이 철의 장막에 막힌 나라에서 어떤 구실을 하는지를 알려준다.
유럽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녹여 온 작가는 '록앤롤'에 고국인 체코슬로바키아의 격정적인 정치사를 담아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스토파드는 나치의 점령을 피해 영국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방인인 자신의 모습을 극의 등장인물인 케임브리지 유학생 '얀'에 투영시켰다.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창립 멤버 시드 배럿 역시 이번 작품을 쓰는 계기가 됐다.
한때 기이할 정도로 자유롭고 신비로운 예술세계를 펼쳐온 아티스트였지만
평범한 중년이 된 배럿을 본 작가는 록음악이 예술성을 넘어 사회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희곡으로 써냈다.
록 페스티벌을 연상케하는 작품은 세기의 끝자락에 선 지식인의 갈등과 불안,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인한 억압을 록음악으로 펼쳐낸다.
작품의 배경이자 체코의 반독재 무혈혁명 '벨벳혁명'이 클라이맥스다.
'알리바이 연대기'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등 우리 근현대사의 민낯을 그려온 연출가 김재엽이 연출한다.
왼쪽부터 이종무(얀 역), 강신일(막스 역), 장지아(엘레나 역), 정새별(에스메 역)
공연 중 무대엔 고르바초프 사진이 벽보로 보이니 추억 한 토막이 떠오른다. 1980년대 중반, 어느 단체에 참석하여
서울 올림픽 파크호텔에서 1박하며 구 소련의 냉전체제가 무너짐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는 아이들 기르기 바빠 정치엔 관심도 없고, 내용도 잘 몰라 발표하기를 힘들어 했던 일이 있었다.
Perestroika(페레스트로이카)는 1985년 4월,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된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의 가 추진한
소련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외교 분야에서의 개혁 정책을 말한다.
페레스트로이카는 '고쳐 세운다.' 또는 '낡은 체제를 고친다.'라는 뜻이며, '국가 정책의 개혁'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은 소련 최초의 민주화 시도였다.
구소련 대통령이었던 고르바초프는 스탈린주의의 병폐에서 벗어나고자 정치, 사회, 외교, 군사 등의 개혁 정책을 추진하였다.
개인에 대한 사회적 보호와 자유를 조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소유 형태, 특히 사적 소유를 인정하며,
기생적 분배 계층을 제거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정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경제와 외교를 중요시하였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에 의한 개혁 정책은 소련 연방의 붕괴와 사회주의 붕괴로 이어졌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국가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는 관료들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았고,
민중의 개혁에 대한 열망은 이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사회주의 체제 전반의 개혁을 지향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소련체제의 해체라는 결과를 낳았다.
냉전의 종식을 가져온 의미 있는 역사적안 일 이다.
고르바초프는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89년말부터 1990년 사이에 냉전에 종지부를 찍고 유럽의 정치구도를 변화시킨 장본인 이다.
이해를 돕기위한 출연 인물 관계도
전에 봐왔던 희극은 공연 내내 웃을 수 있었는데 이번 공연 내용은 좀 무거운 느낌,
막스교수와 얀이나 엘레나, 렌카 등과의 논쟁 분량인 1부 런닝타임은 좀 길게 느껴져 지루한 감이 든다.
무대앞 객석에 나란히 같이 앉아 관람하시던 P형님, 인터미션(15분) 시간에 집에 간다고 일어서서 나가시는 걸
화장실까지 따라가 "다 못보고 가면 찝찝하니 다 보고 같이 갑시다"... 하여 다시 입장 하기도.
아래 사진들은 공연 끝낸 후 인사하러 나온 배우들 촬영.
김한(페르디난드 역), 강해진(질리안, 마그다,캔디다 역),
김한, 강해진, 정원조(나이젤 역),
양서빈(렌카 역), 장지아(엘레나 역).
정새별(에스메 역), 이종무(얀 역)
공연 끝낸 후.커튼콜(Curtain Call) 시간에 직접 연주, 관객에게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는 강신일(막스 역).
김한(페르디난드 역), 강해진(질리안, 마그다,캔디다 역), 정원조(나이젤 역), 장지아(엘레나 역). 정새별(에스메 역),
직접 연주하는 강신일씨.
장지아(엘라나 역), 강신일(막스 역), 양서빈(렌카 역)
정새별(에스메 역), 강신일(막스 역), 이종무(얀 역)
출연진, 왼쪽부터 김한, 강해진, 정원조, 장지아, 정새별, 강신일, 이종무, 양서빈, 이다혜(엘리스 역), 김세환(스티븐 역), 최지훈(기타리스트).
연극 내용이 묵직해 머리가 무거웠으나 커튼 콜 때 연주해주니 눈과 귀가 호강.
요즘 영화 "보헤미안 렙소디"가 영화관에서 인기리에 상영 중이고, 오래전 부터 들어온 귀에 익은 퀸의 리듬은 더 흡겹다.
우측 세 사람 - 이다혜(엘리스 역), 김세환(스티븐 역), 최지훈(기타리스트).
공연장을 나와서.
밝은 동네에서.
내년에는 또 어떤 공연이 우리를 기다릴라나?
'Story(문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3.1 운동 100주년 간송 특별전 (0) | 2019.03.07 |
---|---|
영화) 콜드 워 (0) | 2019.02.07 |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0) | 2018.09.06 |
2018 효석 문화제 2, (이효석 문학관과 포토존) (0) | 2018.09.02 |
2018 효석 문화제1. (생가터와 달빛언덕) (0) | 2018.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