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차 갖고 오고, 두 사람은 한성대 역에서 10:30 만나 마을버스 이용하여 가국 박물관으로 직행.
차도만 있고, 인도가 없는 성북동길 걸어 가구박물관 입구 도착.
할인이 없는 입장권은 한 사람당 \20,000 으로 비싼편,
관람 예약 시간은 오전 11시.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가이드 투어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도로의 정체 사정으로 늦어진다고 연락이 와 우선 4명만 관람 하기로.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관장은 정미숙(70)씨,
8선 의원을 지낸 정일형 전 외무부장관과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사의 딸이다.
궁채(창경궁에서 가져왔다는 자재들)과 한옥 여러 채를 옮겨와 15년간 복원,
18~19세기 목가구들로 채워 박물관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상설전에 550점, 특별전에 2000점이 돌아가며 전시된다고 한다.
궁채 옆으로 다양한 양식의 한옥으로 빙 둘러 돌아가며 행랑채, 정자, 회랑채가 이어진다.
맞은편 곳간채는 명성황후 사촌이 소유했던 것으로 민가보다 넓고, 한국의 전통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궁채.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통해 먼저 지하로 내려간다.
그러나 지하 느낌이 들지 않게 빛이 들어오도록 유리벽을 만들고 담까지의 면적이 넓어
울타리 높낮이를 다르게 하여 지하 느낌이 들지 않게 하였다.
전시실에는 조선시대 목가구를 방마다 나무 종류별로 전시를 해놓았다.
건물 밖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나 건물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다른이들의 사진을 캡쳐 했다.
지하로 내려딛은 후 제일 먼저 본 감나무 가구. 튼튼하며 무늬는 대칭으로.
감나무에 먹을 베게하여 불에 그을려 만든듯한 나무를 먹감나무라고 한다.
감나무는 강한 느낌을 주어 남성 취향이며,
아래 사진의 단풍나무 가구는 부드러운 느낌으로 여성들이 선호했다.
단풍나무 장롱 ,
欌(장)은 분리되지않고, 籠(롱)은 분리된다.
장롱의 장식도 남성용은 네모진 무늬로, 여성용은 꽃이나 화려한 무늬 등으로 만들었다.
앞바탕이나 경첩 등무늬가 화려하다.
휘가시나무, 단풍나무 등의 재질을 고스란히 드러낸 장롱은 비례와 균형미가 빼어나다.
감나,무 단풍나무, 오동나무, 휘사시나무, 소나무, 대나무 가구 등을 소재별, 지역별, 쓰임새 별로 분류해 놓았다.
제주도 휘가시나무 가구.
간결하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박한 느낌이다. 손잡이 문을 옆으로 밀어 반을 연 후 나머지 문을 잡아다녀 다 연다.
휘가시나무로 만든 가구는 나무결이 중요하다.
조선시대 가구는 남성 문화로 장식 무늬는 원과 네모로 통일하였다.
자개가구는 한 사람이 할 수 없고, 전문장인이 모여 만들어야 한다.
용무늬 옆 붉는 색은 거북껍질, 통영자개 기법으로 년대를 나눈다.
거북등껍질 자개를 이용한 장이 있는데 훼손된 거북등껍질은 복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대나무로 만든 가구가 있었는데 외국 회사 구찌에서 온 사람들이 뿅~ 갔었다고.
종이(전주한지)로 만든 농은 옻칠로 마무리, 실크 보다 훨씬 견고하다고.
옻으로 칠해진 침대와 함. 붉은색은 주칠, 검은색은 흑칠,
주칠된 침상은 예전엔 궁궐에서만 사용했으나 시대가 지남에 따라 사대부집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전라도식 약장. 작은 서랍엔 약을 한가지씩 넣기도 하지만 칸이 나뉜 곳은 두 가지를 넣은 수 있다.
아래 넓은 함 문을 열면 윗쪽에 함부로 취급되면 위험한 약을 넣어 둘 수 있는 비밀 서랍이 있다.
투각. 중국 영향.
계단 이용해 2층으로 이동.
책함은 한 통씩 만들고, 사이즈는 모두 다르다. 여러 개를 쌓아올리면 책장이 된다.
먼지를 피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고, 필요에 의해 한 통식 들고 다니며 책을 볼 수 있다.
문짝 안에는 무슨 책이 몇 권 들어있다고 쓰여있기도 하다.
가구 종류는 옷장, 함, 뒤주,약장, 책함, 관복장, 문갑, 찬장, 소반 등 종류가 많다.
전통가구의 기본형은 사각함 이다.
함의 문을 열면 반닫이가 되고 함을 위로 쌓으면 농이 된다. 위사진 우측 긴 함은 교지를 넣는 교지함(8각) 이다.
함은 문을 위로 열면 한 통으로 되어 있다. 관모, 관모함 등이 있고,
위사진 아래 부분 둥근 물건은 탕건통으로 그시절에 구입한 가격을 뚜껑 안쪽에 써 놓았다.
오동나무방, 오동나무는 속이 빈 속성수라 가벼워 혼수목으로 많이 사용된다. 인두로 한 번 태우면 오래된 느낌을 받는다.
느티나무(괴목) 방. 느티나무는 나무결이 확실하고 해충이 별로 없다.
찬장,
찬장
소반.
지역에 따라 소반 모양도 다르다. 통영반, 나주반, 해주반(옆에 亞字무늬) 이다.
강원도 소반은 다리 양 옆이 많이 막혀 투박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충청도는 원통, 이동용은 머리 위에 이고 다녀야 하므로 얼굴은 보이게 만들었다.
박쥐모양의 손잡이는 다신을 나타내고, 문 경첩무뉘늘 술병 무늬를 하고 있어 주인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소나무 뒤주. 뒤주 이름은 모서리의 꿰어맞춤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다른나무로 만들기도 하고 지방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서안,
의걸이 장.
옷을 한 벌씩 넣어두던 관복장(官服欌)에선 옛 주인의 취향이 드러난다. 왼쪽은 비단을 입혔고, 우측은 종이를 입혀 글을 쓰기도 한다.
옥단추 2개를 위아래로 달거나 난(蘭)을 그려넣어 멋을 냈다.
비단을 입혀 난을 친 모습.
반닫이도 지방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위 사진은 주로 북쪽 함경도, 평안도 반닫이 이다.
숭숭이 반닫이.
경상도 반닫이.
3층
사대부집 안채. 뒤에 펼친 병풍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오늘 본 그림은 연꽃과 잎 그림이 있는 병풍 이었다.
위로 올려 걸어놓은 문을 내려 닫으면 각각 방이 되고 문을 모두 올리면 넓은 홀이 된다.
박물관 건물 안에 들어와 처음으로 바닥에 좌식하고 바깥 풍경 감상.
가구는 사람과 공간의 크기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
문갑은 창틀 보다 낮게, 사방탁자도 방과 창 크기, 높이에 맞추고, 팔 위치, 눈 높이, 창문 높이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정경부인 방은 밖이 잘 보이는 가장 좋은 위치에 배정,
정경부인 방에서 창을 통해 내다 보이는 모습.
정경부인 방을 마지막으로 안에 있는 가구들 다 돌아본 후 밖으로 나오며 돌아본 모습.
99칸 짜리 넓은 집은 아니었어도 웬만한 가구들은 어릴 때부터 보며 자란 터라 나이먹은 이들에겐 신기함이 크진 않다.
정경부인 방을 나와 밖으로 나오던 중 중정 한 컷(실로암 샘, 불로문, 화담). 불로문은 경복궁에 있는 것보다 조금 더 크다.
중정에서 바라본 궁채 뒷모습.
궁채는 궁의 규격으로 지어졌다. 기둥과 기둥사이가 3m,(사대부집은 2.4, 민가는 1.8m) 이다.
건물 아래 돌기둥 부분을 보면 앞과 뒤가 통하게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진 모습.
곳간과 부엌채, 곳간(庫ㅅ間) : 식량이나 물건 등을 보관하는곳,
불로문은 궁에 있는 것을 재현 했는데 크기가 좀 더 크다.
사대부집 곳간채와 부엌채. 굴뚝이 지붕 위에 있다. .
가는모래가 깔린 마당을 앞에 둔 사대부 집은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비(妃) 순정효황후가
궁을 나와 살던 사가를 복원한 것이다.
위사진 왼쪽이 정경부인 방,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옛 사대부가에서는 정경부인의 방을 가장 좋은 위치에 배치,
방에서 창(사진에서 왼쪽창)으로 내다보이는 차경은 남산과 성곽이 전망되고, 우측(사진에서 우측) 창으로는 마당과 곳간이 보인다.
마사토가 깔린 넓은 마당은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다.
모래는 햇빛반사로 온도조절, 배수기능, 모래를 밟을 때 나는 소리로 신변보호를 할 수 있다.
낮은 담 넘어 밖의 경치를 빌려 보는 차경수법은 우리나라 정원양식의 전통수법이다.
낮은 담 넘어로 남산 타워가 보이는 차경.
경복궁 자경전 앞 십장생 굴뚝도 재현해 놓았다,
위에 굴뚝이 일곱개 보이는 것은 7개의 방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담장 넘어로 보이는 모습. 마당에 수영장을 보니 전에 방문했던 성북동 지인 집에 왔던 생각이 난다.
곳간과 부엌채,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순정효 황후가 혼자 되었을 때 사가로 이용하던 집을 수유리에서 옮겨왔다.
가구박물관에서 나와 예약된 음식점(모짜)으로 이동.
성북동에서 즐겁고 맛있는 점심식사 마친 후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영화감상.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은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자 현우(정해인)와
꿈을 잃은 여자 미수(김고은)가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며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이다.
포인트는 복고이고, 관객은 감정선을 따라 1994년발(發) 2005년행(行) 시간 여행을 떠난다.
현우는 미수를 사랑하나 가슴 한편에는 그가 몰랐으면 하는 과거를 안고 있다.
친구 태성(최준영)은 실수는 똑같이 했는데 현우 혼자만 용서받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피 묻은 손 대신 반반한 얼굴에만 시선을 둔다고 일갈한다.
사랑과 자존감은 서로의 필수불가결이다. 이것이 본작의 사랑론이다.
영화감상 후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작별을 고하며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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