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1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따뜻한 봄도 아닌 더운 여름도 다 지나 찬바람 스산한 계절,
길 가에 아무렇게나 피어 발에 밟혀도 모르고 스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크기로...
이름없는 풀꽃인 줄 알았다.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을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나태주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포장도로 가장자리에 떨아진 참외씨가 뒤늦게 싻을 틔워 꽃을 피워냈다.
날씨는 점점 차가워 지는데... 철지나 홀로 피어 있으니 더 귀하게 느껴진다.
코로나 사태로 공항도 한동안 조용하더니 활주로엔 크고 작은 비행기들이 수시로 이륙한다.
위 작은 풀꽃들 몇 개 올리기엔 좀 빈약해 보여 요즘 제철 맞아 핀 꽃들 몇 종류 더 올린다.
해국
입술물매화
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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