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새로운 물봉선 군락지 발견

opal* 2021. 9. 18. 19:43

맑고 쾌청한 푸른 하늘 흰구름이 손짓하기에 나섰다. 

 

▲행주대교 
행주산성과 한강 
방화대교, 인천공항 전용도로 이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 
북한산
누리장나무 열매 

산길 걷기는 무려 20 여일 전,  오랜만에 나섰어도 덜 힘든건 
그제 어제 이틀 연속 저녁시간 두 시간씩 공원산책 덕 이리라. 

 

구름 담긴 하늘이 수면 아래 보이는 멋진 배경으로 서있는 진분홍 요정 
수줍음 타는지 무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피어 가을을 유혹하고 있다. 
건드리면 터지는 씨의 특성 때문인지 
그 흔한 꽃말 다 놔두고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또 다른 물봉선 군락지를 발견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꽃송이는 꽃씨가 무거워 고개도 제대로 못들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꽃송이를 피웠는데 "왜 이제 왔느냐"는 원망의 눈초리 같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진분홍색 물봉선은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평지나 습지를 좋아한다.  
전에 발견한 노랑색이나 흰색 물봉선은 산행 중 조금 높은 지역(해발 600m 정도)에서 만났었다. 
줄기보다 꽃봉오리가 아래로 쳐진 '처진물봉선'도 있다. 

 

▼아래는 처진물봉선

 

▼아래는 전에 찍은 흰물봉선과 노랑물봉선

흰고마리 군락지 
▲흰고마리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갈대 
한강물 위로 앞에 보이는 곳이 행주산성(탑),  그 뒤 북한산 정상 백운대와 왼쪽으로 이어진 스카이라인에 도봉산 정상 바위들이 보인다.  

 

여뀌 
스크령

많은 꽃들을 만난 오늘도 마음이 뿌듯하여 부자가 된 느낌 

 

사진 찍느라  잠깐 숨 멎은 채 서 있는 순간은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자 모기에게 헌혈하는 시간, 

 

여뀌 

하늘길 전망대
훨체어 타신 엄마 모시고 온 젊은 부부, 엄마와 둘이 찍느라 교대로 찍고 있기에 
휴대폰 달래서 전망대 쓰인 글자와 비행기를 배경으로 세 식구 함께 찍어줬더니
예술이라며 엄마 독사진도 찍어 달란다,
기우는 햇살 역광을 사선으로 위치하고 시선을 딸쪽으로 하여 미소 부탁하니 
기분 좋으신지 자연스럽게 미소가 우러 나온다.

정상,  목이 마른데 물이 없다.
날씨가 선선하여 물 준비를 안했더니 더 갈증이 온다.  
해도 많이 기울었으니 하산을 서두른다. 
오늘도 사진을 많이 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산 둘레 한 바퀴 돌며 한 번도 쉬지 않음은 최상의 컨디션,  

 

추분이 얼마 남지 않아 해 길이가 많이 짧아졌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갈 때 먼저 오르고 올 때 나중에 걷게 되는 작은 산은 포기하고  
공원길로 내려오니 전에 연못이 있던 자리는 공사 중,   
지하철 유출수를 이용하기 위하여 연못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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