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태풍 떠난 후

opal* 2022. 9. 6. 11:40

어제 예보 대로면 지금 이 시간(오전 9시)에 많은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바람도 멎고, 날씨만 좋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한층 더 높아진 가을하늘이다. 

김포와 제주 공항간 여객기도 오늘아침  09시부터 운항을 재개 한다고 알려온다. 
태풍은 여름 한 철에 늘 있어 지정학적으로 개인적으로는 피해를 입기 마련이지만 

 국가적으로 아주 큰 피해나 재앙 소식이 없는 점은 천만 다행이다. 

 

날씨가 좋아 오랫만에 오후 산책을 나섰다. 

 

어제 내린 비로 한강물은 흙빛을 띄우고 물살도 거세게 흐른다.
날씨가 맑으니 북한산이 한층 가까이 다가오며 봉우리마다 손짓하고,
북한산에서 연결되는 도봉산도 인사 나눈다. .
졸졸 흐르며 명맥만 유지하던 물줄기가 어제 내린 비로 폭포를 이룬다.
우리나라 가을의 전형적인 푸른하늘 배경으로 핀 한송이 꽃이 더욱 고와 보인다.
물봉선 군락지도 만나고.

처서가 지났는데도 모기입은 삐둘어지지 않았는지 

잠시라도 멈추는 기색만 보이면 어찌 그리 잘 알고 헌혈을 요구 하는지, 

어디 그뿐인가  줄기와 잎 전체가 가시로 이루어진 덩굴식물이 

발자국 하나씩 떼어놓을 때마다 옥죄며 진로를 막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꿀 먹겠다고 덤비는 벌도 훼방꾼으로 변한다.  

늦은 계절에 피어 뽑내는 예쁜 물봉선은 습지에 군락을 이루어 여러가지로 까탈을 부린다.    

 

역광에 비친 거미줄이 숲 전체를 점령할 기세처럼 커 보인다.
비 그친지 오래 되었어도 산길엔 계속 물이 흘러 내린다.
바위 주변에서도 계속 물기가 흐르고.
기우는 햇살에도 청정함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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