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차츰 내려감에 따라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고,
나뭇잎은 각종 색으로 변신하며 바람결 한 번 스칠 때마다 우수수 떨어진다.
집도 없는 숲 속 감나무를 보니 주역에 나온다는 '석과불식(碩果不食)'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가을에 잎사귀 다 떨어진 후 남은 감은 먹지 않는다는,
('씨 받는 과실'(碩果)은 먹지도, 먹히지도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무성했던 잎 모두 떨구고 나목으로 서 있는 감나무의 가지 끝에 달린 감은 희망이다.
저 속의 씨가 이듬해 봄에는 새싹이 되고, 떨어진 잎사귀는 거름기를 제공한다.
(석과碩果는 '씨 과일' 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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