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칠면초가 보고 싶어
이 가을에 시간을 내어 봤다.
배행기 한 대가 햐얀 선을 그어
파아란 가을 하늘을 두 쪽으로 나눴다.
저 흔적 지워지면 드높은 창공으로
다시 하나가 될 파아란 가을하늘
* * * * *
소래 습지 다녀오느라 하루 좋일 걷고 와 피곤하게 자다 깨어보니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에 갔던 젊은이들의 아비규환 소식을 알린다.
세상에,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나 구조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피 끓는 젊은 청춘들이 길을 걷다
백 오십 여명이 한꺼번에 서서 죽거나 누워 죽거나
압사로 죽는다는게 말이 되는 세상인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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