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0(일) 계양산 산행.
한 달만에 계양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230806)만 해도 날씨가 너무 뜨거워 숨이 턱턱 막혀 계단 오르기를 포기하고 둘레길을 걸었다.
19일 전(8/22) 괴산 칠보산 산행날은 무릎도 불편하고, 병원 동행하느라 불참했기에 오늘도 나홀로 나섰다.
한낮 기온은 아직도 뜨거워 30도를 웃도는 기온, 마음 단단히 먹고 지름길인 계단연속길을 택했다. 전과 다른 점은 스틱을 챙겼다는 점이다. 계양산 산행이래 스틱 챙기기는 처음이지 싶다. 지난달 말복날(8/10) 빗물에 미끄러지며 부딪친 왼쪽 무릎이 계속 불편했는데 3주 하고도 사흘이 더 지난 9월 4일 병원을 다녀온 이후로 많이 좋아져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무릎도 돈이 좋긴 좋은가 보다.
오늘 계양산 계단길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내리막에 무릎이 불편한지 안한지 알고 싶었음인데 미세하게 남아 있는 듯 크게 불편하진 않아 통증을 느끼진 못했으니 거의 완쾌 단계에 이르렀다고 느껴진다. 아직도 약을 복용하고 있고, 다음주 월(18일), 병원에 다시 오라는 예약된 날인데 앞으로도 일주일 남았으니 가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물은 얼음물 두 병, 생수 한 병 준비, 아직은 햇볕이 강해 그늘 없는 오르막에 간간히 쉬어가며 먹어가며 꾸준히 열심히 스틱을 찍어 댔다.
오전 11시 계산역 출발하여 오후 1시 정상 도착했으니 두 시간 소요, 정상 시원한 정자 그늘에 앉아 땀으로 몽땅 젖은 옷 바람에 대강 말린 후 사방으로 빙빙돌며 조망 감상, 후덥지근한 무더위로 뿌옇게 보여 시계는 좋지 않으나 그래도 위치가 새롭게 느껴져 새로워 보이는 강화도의 마니산, 그리고 시흥의 소래산이 유독 눈에 띄었다. 소래산은 계양산 정상 안가는 동안 다녀온 산이라 더 시선을 끄는 듯 했다.
계양산 정상, 계양산 산행이래 첫 스틱 지참 기념과 9년만에 똑같은 제품 구입 기념 사진을 찍었다.
9년 전('14. 5), 미국 그랜드캐년 트레킹 끝낸 후 도심으로 이동하여 귀국 준비 중 쇼핑 품목 중 하나로 구입한 트레킹용 스틱(블랙 다이아몬드), 초 경량급으로 가벼워 귀국 후 무던히도 사용하다 7년 전 화암사 트레킹 날(2016. 8. 30) 산에서 하나를 잃고 나머지 하나도 애지중지 이용하다 지난해 이음 부분이 끊어지며 스틱으로서의 역할을 다 끝냈기에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한 것이다. 산행 20년 간 스틱에 대한 애환도 추억도 참 많다.
비싼 스틱 구입하여 사용한지 얼마 되지않아 눈 산행 중 곤두박질치 듯 내리막에 걸려 부러진 일, 계곡 물에 떠내려가는 걸 남자회원들이 쫒아가다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진 일, 새로산 스틱을 정령치 화장실에 놓고 나와 만복대 향해 오르다 대장님께 부탁하여 가져오게 했으나 결국은 잃어버린 일 등 스틱을 많이도 구입했지만 추억도 애환도 참 많다.
한 걸음에 내려와 지하철역 도착하니 Wi-Fi가 연곌되며 카톡음이 들려 열어보니 여러 개의 카톡이 왔는데 그 중 하나는 큰아들이 어젯밤 낚시가며 동생과 함께 간다고 하더니 귀가 중 이라며 사진을 보내왔다. (쭈꾸미 잡으러 간다 하더니 낙지를 들고 있는 작은 아들 모습)
지난번엔 씨알이 작고 얼마 못잡았다고 하더니 가을이 완연하니 씨알도 제법 굵고 양도 많이 잡았다고 한다.
테스트 겸한 무탈한 산행, 기분 좋은 결과에 흡족함이 느껴져 오늘도 많이 감사 하는 날 이다.
Wi-Fi : 무선(Wireless) 방식으로 유선 랜과 같은 뛰어난 품질(Fidelity)을 제공한다는 뜻의 Wireless Fidelity를 줄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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