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상해봉(1,010m), '230808(화)

opal* 2023. 8. 8. 21:19

광덕산 첫산행은 2004년, 정상에 있는 기상 관측소 옆으로 다녀온 적이 있으나 그때는 사진을 찍지 않고 기록도 하지않아 머리 속에 기억만 있다.  
90년대 초에는 야생화 찍느라 봄이면 많이 찾던 산이다. 
야생화 찍으러 다닐 때는 차를 갖고 늘 낙타고개(광덕고개)를 지나 다녔는데,
산행 땐 코스가 달라 들, 날머리가 달랐다.       

현재 다니고 있는 산악회에서만 다녀온 일은 세 번, 이번('230808)이 네 번째 이다. 
첫 번째 산행(2009.11.24)은 상해봉에서 광덕산으로 갔고, 박달봉을 지나 내리막에 미끄러지며  스틱이 망가지기도 했다.  산행 후 얼큰한 매운탕 먹거리 잔치가 있었다.
두 번째 산행(2011.8.16) 때도 상해봉 먼저 오른 후 광덕산으로,  산행 후 상해 계곡에서 삼겹살 파티. 
7년 전인 세 번째(2016. 7. 26)는 들머리가 바뀌어 광덕산 산행 후 상해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라 혼자 2진으로 상해봉에 올라 셀카 인증, 역시 하산 후 삼계탕과 녹두죽 파티가 있었다. 상해봉 정상에서 내려오다 1진 선두대장을 만나 같이 내려왔다.

이번('230808)에도 날짜 숫자처럼 팔팔 끓는 날씨, 날씨는 그동안 다닌 날 중에 가장 쾌청하나 한낮 기온이  워낙 높다 보니 삼십 여명 참석에 1진으로 광덕고개에서 출발하여 광덕산으로 오른 후 상해봉으로 종주 할 인원이 열 명 이내 ,
나머지 이십 여 명은 2진으로 상해계곡으로 가 상해봉 향해 오르다 모두 기권하고 골짜기 계곡물로 들어가고, 오늘도 상해봉엔 혼자만 오른다.  
차에서 내려 들머리까지 오르는 포장도로엔 복사열로 뜨겁고 산으로 들어서서 한동안 오를 때까진 무더웠으나 오를 수록 고도가 높아지니 바람이 불어와 더위흘 식히며 도와준다. 젊은 부부가 참석하여 음식 관계로 남편은 차에서 계곡물까지 운동삼아 물건 나르고,  와이프  혼자 맨 앞에 오르다 3지점에서 포기하고 하산,  속도가 느려 뒤에 오르는  내게 ' 거북이 언니'라 칭하며 잘 다녀 오란다.  
워낙 가파르고  낙엽과 마사토 모래길이라  올려 딛는 발길에도 내려올 때 미끄러질까 걱정을 하게 된다.  
정상과 가까운 4 지점 도착 무렵 정상에서 소리가  들린다.  소리 질러 화답하며 소재를  알리니  1진 일행은  정상에서 내려와 있고  후미대장  혼자 정상에서 기다려주고 있어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으니 고맙고 또 고마울 밖에.

상해봉 정상 암봉 꼭대기는 전엔 무조건 받줄에만 매달려 올라갈 수 있어 위험 했으나,  오랫만에 다시 찾으니 딛기 좋게 발판을 만들어 놓고,  쇠막대도 있고, 밧줄 또한 두 줄이 나란히 걸려 있어 양손으로 잡기 좋게 되어 오르내리기가 훨씬 수월 했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상해봉,  사방으로의 우뚝 솟은 산들과  산줄기들이 겹쳐진 그림같은 모습에 감탄 연발, 특히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도 곁에서 반겨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오를 때와 같은 길로 하산이라 하산  때는 사진찍기 생략, 부지런히 내려와 물에 들어 앉아 순대 등 음식과 음주 즐기는 일행들 속으로 합세. 워낙 뜨거운 날씨라 얼음물만 마셔대 점심 먹을 타임도 놓쳐 게곡물에 발 담그고 순대로 대신했다.
보송보송한 옷으로 갈아 입고 냉방 잘된 시원한 차에서 여유로운 시간 흐른 후 귀가,
건강하게 걸은 오늘도 감사한 날.

상해봉 정상에 전에 없던 발 디딤판을 만들어 놓아 훨씬 편해졌다.
전에 혼자 올라와 바워 꼭대기 오르느라 겁도 나고 간신히 오르던 생각이...
상해봉 꼭대기엔 바위가 양쪽으로 있어 두 곳을 다 올라야 하는데 한 쪽에만 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상해계곡에서의 물놀이
광더산 정상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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