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23년 첫 단풍과 한용운 시

opal* 2023. 10. 10. 23:35

'231010(화)
오세암 가는 길 영실천 계곡에서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동자전

 

오세암(五歲庵) 설화 

조선시대 암자를 중건한 설정 스님이 설악산 깊은 곳의 암자에서 수행을 하던 중 잠이 들었는데 
관세음보살이 꿈속에서 설정스님에게 서둘러 마을로 가라고 얘기한다. 
꿈에서 깬 설정스님은 서둘러 자신이 살던 마을로 달려갔는데 마을로 오니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무언가 이상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이 마을에 전염병이 크게 돌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린 남자아이 한 명만이 이 난리통에 혼자 살아남았다고 얘기한 뒤 갈 길을 다시 갔다.

설정스님은 남자아이란 말에 놀라 서둘러 자신의 형이 살던 집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 3살 난 남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스님의 조카이다. 
스님은 관세음보살이 이 아이를 지켜주었다고 생각하며 부모를 잃은 어린 조카를 암자로 데리고 갔다. 
이후 홀로 어린 조카를 키우며 지내던 중 어린 조카는 이제 5살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스님이 암자를 둘러보니 양식이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산 아랫마을로 양식을 구하러 가게 되었다. 이에 혼자 남겨질 조카에게 
"혼자 있는 것이 무섭거든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지내거라." 하고 일러주고는 길을 떠났다. 
그런데 스님이 산을 내려가서 양식을 구할 무렵 설악산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서 
도저히 암자로 돌아갈 수 없었다. 결국 봄이 되어서 눈이 다 녹은 뒤에야 서둘러 암자로 올라갔는데, 
놀랍게도 조카는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까닭을 물으니 조카가 말하길 
관세음보살이 때마다 찾아와 보살펴주었다는 것. 
스님은 관세음보살의 신력(神力)에 감동해 암자의 이름을 오세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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