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3(금) 청포도
대공원 호숫가, 그늘막에 자리 펴고 앉으니 까마귀가 친구하자는 듯 테이블 끝에 앉아 먹을 걸 쥐도 받아 먹기만 하고 쫓아도 가지를 않는다. 괴일 깎은 껍질을 비닐봉투에 넣어 한쪽 옆에 놓으니 비닐 봉투를 통째로 물고갈 시도를 해본다. 무거워서 들리지 않으니 부리로 쪼아 구멍을 내어 과일 껍질을 꺼내 물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간다. 언제부터 사람들과 그리 친숙해진 건지?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데...
맛있는 음식 골고루 나눈 후 수다가 즐거은 사람은 계속 앉아 있고, 걸을 사람은 산림욕장으로 올라 두 시간 걷고 내려와 다시 만나니, 배 부르도록 잔뜩 싸들고 와 주니 고맙고, 걸을 수 있게 배려해 주고 기다려주니 고마워 아이스크림 샀더니 오랜만에 맛 본다며 즐거워하는 모습 보니 그 또한 즐겁다.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 여행 첫날 (0) | 2023.10.28 |
---|---|
E com, 광화문 무탄 (0) | 2023.10.17 |
230919(화) E com, 광화문 (0) | 2023.09.19 |
청포도, 사당동('230908,금) (0) | 2023.09.08 |
청포도 모임날인데 (0) | 202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