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8(일) 여객기도 조는 오후
평소와 달리 다른 길로 오르다 만난 상사화, 우거진 풀 숲에 피어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리 몸에 뿌리고 발라도 떼거지로 덤비며 요구하는 모기에게의 헌혈은 이겨낼 재간이 없다. 올 해 처음 만난 상사화 였는데, 상사화야 미안해 다음에는 가까이 다가가 찍어 줄께.
행여 피었을까 궁금하여 습지로 찾아가니 물봉선은 아직 이르다고 잎만 무성하게 손사래 친다. 며칠 더 있다 만나자 한다.
습하고 무더워
가시거리도 짧은 오후
국제선 마당에
여객기들이 졸고 있다.
오를 때 다른 코스로 올라 보지 못했던 바위틈 제비꽃, 내려올 때 물ㄱ듬뿍 주고 내려왔는데 집에 와보니 세 시간 전에 찍어 보낸 사진이 와 있었다. 그래도 가끔 물 주며 쏟는 정성 만큼 반가운 제비꽃
산 둘레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어제 탔던 그네에 다시 한 번 올라 앉아 손으로 구르니 바람이 일며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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