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41208(일) 12월 단풍

opal* 2024. 12. 8. 17:19


'241208(일) 초겨울 단풍

오랫만에 나섰더니 몸이 무겁다. 오르막엔 땀이 나지만 바람이 너무 차가워 겉옷을 벗을 수가 없다. 날씨가  쾌청하니 한강물이 하늘 만큼이나 더 파랗게 보이는 조망터로 발길을 유도한다.

산책시 늘 물 주던 바위틈 제비꽃은 영하의 날씨라 얼게 될 것이 염려되어 마르고 변색되어 늘어진 잎들은 모두 떼어 다듬어 주고 오늘까지만 물을 듬뿍 부어 주었다.
며늘 지인 중 한 여인이 "길고양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본인 또한 등로를 지나칠 땐 반드시 제비꽃에게 물을 주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물을 주곤 했는데 엄동설한엔 뿌리가 얼까 겁나 물주기를 잠시 생략하다 입춘 무렵부터 다시 물을 주곤 했다.  

매일 매일 걷지 않으니 걷기가 힘들고 오래 걷기엔 꾀가 나고 허리가 아파 온다. 날씨는 추워져 자꾸 들어 앉아 있으러들까 자신에게 겁난다.
이 겨울이 지나면 나이 한살이 더 늘어나 발음이 새로운 단위로 달라질텐데 마음은 노화가 더디오길 바라며 육신 운동은 게으름을 피우니 참 아이러니 하다.  

앞으로는 얼게 될 것이 염려되어 올해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물을 듬뿍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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