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04(토) 겨울 주말 산책
오르막을 걷는다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이었던가?
그믐날과 초하룻날 겨우 한 시간 정도씩 해넘이 해맞이 걷고 이내 집에서 뒹굴었더니 몸이 먼저 알고 엄살을 피워 몇 발짝 걷다 쉬기를 반복, 온몸에선 진땀이 먼저 솟는다. 야금야금 걷는 데도 허깨비가 걷는 듯 휘청거려지는 느낌, 나이 한 살 늘어 나는게 이렇게 큰 변화가 오는 걸까?
바위틈 제비꽃 문 좀 줄까하다 잘 자던 겨울잠 자다깨어 얼까봐 인사만 나누고 지나쳤다. 조금 더 올라 쉄터 긴의자에 잠시 누우니 온 천하가 내 세상 처럼 편하다. 집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이보다 더 편할 걸 왜 사서 고생? 침대에 오래 누워 지내다 떠나기 싫어 나와 걷는 것인데 갈수록 힘이 든다.
갈 길이 멀었으니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 평소와 달리 의자가 있는 곳마다 잠깐씩 앉아 쉬기를 반복하다 보니 손발이 얼어 끝내는 온전한 한 바퀴를 다 돌지 못하고 지름길 택해 하산 했다. 매일 걷는다는 게 얼마나 내겐 어려운 실천인지... 갈수록 더 힘들텐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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