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1(토) 어느새 2월 찬바람이 잠시 멈추니 봄이 온 듯 온화하다. 이러다 언제 또 늦겨울 한파가 들이 닥칠지... 어제 잔뜩 흐리고 음산하게 바람 불며 잠시 기세롭게 내린 눈은 오늘 좋은 햇살로 음지엔 그대로 있고 양지엔 다 녹아 언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한 물이 지표면으로 흘러 진흙에 미끌어지기 십상, 눈에 미끄러지나 진흙에 미끄러지나 도낀 개낀,눈이 미처 녹지못한 긴 내리막 계단길 내려 딛다 잠시 주춤, 뒤돌아 오솔길 택해 속도 줄이고 보폭 줄이고 마른 낙엽 밟으며 내려 딛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긴 오르막, 일부러 미끄럼 탄 건지 미끄러진 건지 주루룩 미끄러져 내린 자국이 길다. 긴 비탈길에 눈과 얼음 젖은 낙엽 등 복병이 많다.거목인 버즘나무 하얀 수피는 차디찬 겨울의 푸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