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만 - 겨울 들판을 거닐며, 풀꽃은 풀꽃끼리, 이름을 지운다, 가는 길 겨울 들판을 거닐며 허형만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 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도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 詩와 글 201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