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싯귀 15

영화) 파바로티 번개팅

호주머니 / 윤동주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개 갑북갑북 (갑북: 평북지역의 방언으로 '가득') 영화관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예매. 감독 론 하워드 Ron Howard 메인 영상'네순 도르마(Nessun Dorma)' 레전드 예고편 오페라 예고편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이탈리아 모데나 출생, 1935.10.12.~ 2007.9.6, 71세를 일기로 타계). 그는 생전에 하이 C의 제왕, 천상의 목소리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리었다. 아마추어 테너로도 활동했던 아버지와 함께 모데나 지역의 로시니 말레 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에 입문, 1961년 4월 29일 레조에밀리아극장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에 데뷔했다. ..

삼청공원 데이트

사람 많은 점심시간 피해 늦게 만나자 해놓고 그리 늦지않게 나온걸 보면 꽤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5월에 한 번 만나고 해를 넘길뻔 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반주로 연태고량주, 안주로 라조위(복어살, 닭고기일땐 라조기, 돼지고기 일땐 라조육으로 불린다) 시켰더니 서비스로 물만두를 준다. 전엔 연태고량주와 팔보채, 짜장면 하나 시켰는데, 이번엔 국물있는 것 하나 더 시켰더니 양이 너무 많아 남겼다. 오랫만에 만나 밥만 먹고 헤어지는 일처럼 싱거운 일이 또 있을까? 두 사람 각자 영화 본지도 며칠 되지않았고, 날씨가 음산해 커피 마시며 시간 보내도 좋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무작정 걷자고 했다.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 로버트 프로스트 이게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 것도 같다. 하기야 그의..

Diary 2018.12.21

E com, 광화문(한일관)

광화문 광장의 시원한 분수. 안개비로 광화문 광장의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Cooling Fog) 가동. 종이 비행기 오장환 나하고 분이하고 못쓰는 종이로 비행기를 접는다 우리 우리 비행기는 푸르릉 날아갈테지 그리고 하늘나라 별 아기를 태우고 올테지 달달한 디저트 아포가토(Affogato, 이태리어)는 끼얹다’, ‘빠지다’라는 뜻,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올리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마시는 커피다. 길가다 말고 잔디밭에서 사진도 찍어 서로 전송하고. .. 점심 식사 후 맛난 커피 나누고 영화관으로 이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감상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감상 후 간단한 저녁식사까지 나누고 작별.

모임 2018.09.06

영화 보기 번개팅,광화문

날씨도 무덥고, 이달 초 모임에 얼굴을 못봐 문안인사 차 전화를 걸었다. 이야기 나누던 중 "통화만 하지말고 우리 오늘 만나 시원한데 가서 영화나 한 편 볼까?" 하시기에 '그럼 그럴까요? 12시까지 나갈께요" 자주 이용하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영화관 앞에서 만나 티켓팅부터 해놓고, 영화관 근처 조용하고 깨끗한 음식점으로 이동. 점심시간이라 다른 음식점은 직장 손님들로 북적인다. 가끔 즐기는 중식으로 맛있게 점심 식사, 커피까지 마신 후 시간 맞춰 영화관으로 이동. . 봉준호 감독 . 일제 잔재 영향으로 끝에 '子' 字가 붙는 이름, 옥자, 애자, 민자, 순자, 영자, 숙자, 경자,. . . 얼핏 들으면 일제 전후에 태어난 옛친구 이름 같은 옥자.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돼지에게 붙여준 애칭 이었다. 전에..

열 세번째 촛불 집회

그리고 미소를(Et unsourire) 폴 엘뤼아르(프랑스 시인)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불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어나며 욕망은 충족되고 배고픔은 채워진다 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려 있는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있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 "새해에는 열린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자" 는 뜻에서 이 시를 선정했다고 한다. 국민이 낸 세금을 대통령과 개인이 착취한 것도 모자라 법조인마저 경제 권력을 쥔 자에게 눈치보는 사회. 법 보다 돈이 우선인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이며 제대로 된 관료들? 3대에 걸친 정경유착, 할아버진 대통령과 함께 정부 정치자금과 관련해 건설자재로..

Diary 2017.01.21

함민복 - 마흔 번째 봄, 봄꽃, 산

마흔 번째 봄 함민복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봄꽃 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일 산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詩와 글 201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