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100편 - 제 75편] 김 광섭 - 성북동 비둘기 성북동 비둘기 김 광섭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성.. 詩와 글 2009.03.05
김 광섭 - 산. 성북동 비둘기, 가을. 山 金 珖燮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업뎄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들만 남겨놓고 먼 산 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지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줌 돌 한 개 들성거리지 않.. 詩와 글 2007.10.31
김광섭- 마음. 마 음 김 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을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詩와 글 200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