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100편 - 제 52편] 김 선우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 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 일러스트=잠.. 詩와 글 2008.12.13
김 선우 - 대관령 옛길, 대관령 옛길 김 선우 폭설주의보 내린 정초에 대관령 옛길을 오른다 기억의 단층들이 피워올리는 각양각색의 얼음꽃 소나무 가지에서 꽃숭어리 뭉텅 베어 입 속에 털어넣는다, 火酒― 싸아하게 김이 오르고 허파꽈리 익어가는지 숨 멎는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목구멍 위장 쓸개 십이지장에 고여 있던 .. 詩와 글 2008.02.01
대관령 옛길 눈 산행을 위해 능경봉 고루포기 산을 찾았으나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코스를 대관령 옛길로 바꾸었다. 능경봉을 오르는 처음 길은 럿셀이 되어 있는듯 했으나 갈수록 눈이 많다. 대관령에서 능경봉 가는길. 등산로 옆 스틱 길이 정도의 나무 기둥이 거의 다 묻힐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진행이 어렵다... photo 200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