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택 - 환장, 들국,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것소. 환장 김 용택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앉아 놀다가 한줄기 바람에 날려 흐르는 물에 떨어져 멀리멀리 흘러가버리든가 그대랑 나랑 단풍 물든 고운 단풍나무 아래 오래오래 앉아 놀다가 산에 잎 다 지고 나면 늦가을 햇살 받아 바삭바 삭 바스라지든가 그도 저도 아니면 우리 둘이 똑.. 詩와 글 2009.10.17
김 용택 - 가을, 그 강에 가고 싶다, 가을 김 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그 강에 가고 싶다 김 용택 그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 詩와 글 2009.09.24
6월 - 황 금찬, 김 용택, . 6월 황 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 詩와 글 2009.06.04
[애송시 100편 - 제 64편] 김 용택 - 섬진강1 섬진강 1 김 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 詩와 글 2009.01.29
김 용택-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선운사 동백꽃,서울 편지, 섬진강에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 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 詩와 글 2008.03.22
비학산 산행 날 생강나무. 진달래 명개나무 춘란 제비꽃. 때이른 진달래. 선운사 일주문과 동백 선운사에서 /최 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 꽃과 단풍 2008.03.20
김 용택- 인생, 서시, 향기. 인생 김 용택 사람이, 사는 것이 별것인가요? 다 눈물의 굽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에 순간에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서시 김 용택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 詩와 글 2008.01.26
김 용택- 가을이 가는구나, 향기, 콩, 너는 죽었다 가을이 가는구나 김 용택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 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향 기 김 용 택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스칩니다 뒤를 돌아다봅니다 .. 詩와 글 2007.11.24
김 용택 - 노을, 참 좋은 당신, 단 한 번의 사랑. 노을 김 용택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 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위에 어둠으로 얹혀 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 詩와 글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