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김 용택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 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위에 어둠으로 얹혀 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참 좋은 당신
김 용택
어는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단 한번의 사랑
김 용택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 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 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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