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리- 가을, 대추와 꿀벌, 모순, 삶, 가을 박 경리 방이 아무도 없는 사거리 같다 뭣이 어떻게 빠져나간 걸까 솜털같이 노니는 문살의 햇빛 조약돌 타고 흐르는 물소리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러고 있다 세월 밖으로 내가 쫓겨난 걸까 창밖의 저만큼 보인다 칡넝쿨이 붕대같이 감아 올라간 나무 한 그루 같이 살자는 건지 숨통을 막자.. 詩와 글 2008.11.05
박 경리 - 마음,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 우리들의 시간 마음 박 경리 마음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 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 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 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쫓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 詩와 글 200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