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연꽃-오 세영,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 정주, 수련-조 병화 세미원에서 연꽃 오 세영 불이 물 속에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연꽃을 보면 안다 물로 타오르는 불은 차가운 불, 불은 순간으로 살지만 물은 영원을 산다. 사랑의 길이 어두워 누군가 육신을 태워 불 밝히려는 자 있거든 한 송이 연꽃을 보여 주어라 . 닳아 오르는 육신과 육신이 저지르는 불이 아.. 꽃과 단풍 2009.08.07
칠보산 산행 날, 신록 - 서 정주 춤북 괴산, 칠보산에서 철쭉, 신록 서 정주 어이 할꺼나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신.. 꽃과 단풍 2009.05.05
비학산 애기꽃, 선운사 동구 -서 정주. 동백 - 박 남준 애기붓꽃, 봉분이랄 것도 없이, 오래되어 잔디도 다 죽고, 거의 다 무너져 내린 묘지 위에, 솔잎 길이 만큼의 키 작은 꽃 하나. 멀리서 보며 할미꽃인가 하고 다가가보니, 작년에 자랐던 묵은 줄기 조차 아직 그대로인 예쁜 꽃과 새 잎. 솔방울에서 떨어져 양지에 자리잡고, 새로 자라는 앙증맞은 작은 .. 꽃과 단풍 2009.04.14
서 정주 -푸르른 날, 향수, 추일미음,가을비 소리 푸르른 날 서 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향수(鄕愁) 서 정주.. 詩와 글 2008.10.29
[애송시 100편 - 제6편] 서 정주- 동천 冬天 서 정주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일러스트=잠산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고 이빨은 시리다. 문득 궁금해진다. 미당(未堂) 서정.. 詩와 글 2008.06.13
서 정주- 국화 옆에서, 선운사 동구 선운사 동구(禪雲寺 洞口) 서 정주 禪雲寺 고랑으로 禪雲寺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오히려 남았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여 남았읍디다 국화 옆에서 서 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 詩와 글 2007.11.18
서 정주 - 꽃밭의 독백, 동천, 가벼히. 꽃밭의 독백 서 정주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 하늘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버렸네. 활로 잡은 산돼지, 매로 잡은 산새들에게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 詩와 글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