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수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간절한 소망,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이 외수 올 가을엔 영혼이 맑은 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하려하지 않은 코스모스 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 詩와 글 2014.10.11
이 외수-여름 엽서, 늘 그리워 지는 한 사람. 여름 엽서 이 외수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 詩와 글 2009.08.14
우중에 모친 뵙기, 장마전선 - 이 외수. 장마전선 이 외수 흐린 날누군가의 영혼이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오늘도 비. 장마전선 영향으로 새벽에 조금씩.. Diary 2009.07.12
이 외수 - 점등인의 노래, 진달래 술,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점등인의 노래 이 외수 이 하룻밤을 살고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등불 가에서 만나게 하라 바람부는 눈밭을 홀로 걸어와 회한만 삽질하던 부질 없는 생애여 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싶던 그대 살속 깊이 박히는 사금파.. 詩와 글 2008.04.26
이 외수 - 8 월, 그대여, 놀. 8 월 이 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 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 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 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 詩와 글 2007.08.12
이 외수 - 가끔씩 마음 흔들릴 때는,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 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 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 詩와 글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