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바닷바람이 차가울 것 같으니 따뜻하게 입고 나오세요."엇저녁에 문자 보냈더니 따뜻한 옷차림으로 도착, 운전석으로 바꿔 앉아 조심스레 달린다. 지방에서 상경한지 몇 해 지났음에도 나와 다닐 때는 첫 경험을 많이 겪는다는 지인, 고속도로를 피해 일부러 시화 방조제 길을 택해 달렸다. 사흘 전 지리산 산행 날 추위에 떨었던 예상과 달리 어제 저녁에 보낸 문자가 무색하게 포근한 봄 날씨 같이 바람 한 점 없이 바다는 고요하다. 절기상으로 오늘이 상강 이다 내가 늘 다니던 제부도 길은 시화 방조제를 시원스레 달린 후 대부도를 거쳐 가는 길이다. 작년 시월 말에도 갔었고, 그리고 또 또또또... "여기부터가 시화 방조제에요, 길이가 33km인 새만금 만큼 길지는 않지만 예전에 만든 것 치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