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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엔 멀쩡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아이 잃은 종부(從婦)의 울음이 출렁이고, 사육신 등 사자(死者)들이 걸어나와 춤추고,
왕위를 가로챈 세조(世祖·1417~1468)는 유령에 시달린다.
오 태석이 국립극단 배우들과 올린 ‘태(胎)’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체 더미를 쌓아나가며 말을 걸어온다.
되풀이되는 “○○○ 듭시오~”가 가락으로 느껴질 때쯤 살육이 시작된다. 수양대군(세조)의 칼에 쓰러지는 사육신.
레인스틱이라는 악기가 차가운 빗소리를 낼 땐 누군가 죽어 자빠진다. 죽은 사육신들이 움직일 땐 종이옷이 자박자박 소리를 낸다.
죽음을 삿갓으로 표현하고 살생부가 적힌 두루마리를 5~6m씩 굴리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태’엔 시청각적 자극이 많다
실성한 종부가 “창지야, 창지야” 노래하며 떠돌고, 어명(御命)을 어기고 태어난 아이(이름도 없다)에게 “대를 잇도록 하라”고
어명이 내리는 장면이 신선하다. 하지만 이 참극에 발을 집어넣은 관객은 그림을 눈에 담기보다 콧등이 시큰거리길 바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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