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셋째 숙모님 別 世

opal* 2007. 6. 30. 14:16

 

첫째 집은 일곱 남매 중 딸이 셋,

둘째 집은 남매,

넷째 집은 아들 둘에 딸이 하나, 

 

셋째 숙모님은 아들만 넷에 딸이 없으시다.

 

둘째 집은 

큰집 둘째와 동갑인 첫 아들이 어려서 마마를 앓다 죽고

오래도록 아이가 안 생겨

큰동서께 부탁하여

큰 집 다섯째를 낳자마자 바로 삼 받아

 아이가 생겨 아들을 낳고,

큰집 일곱째인 막내를  낳고 또 삼 받아 딸을 낳았다.

 

둘째 숙모님은 남매를 두시고도 또 자식 생각이 있으신지

세째 숙모님께  삼 나눠 주길 요청을 했지만

셋째 숙모님은 안 들어 주셨다는 얘길 나중에서야 들었다.

 

 셋째 숙모님은 딸 많은 우릴 늘 부러워하시기에 

큰 딸인 내가 어쩌다 한 번씩 관심을 보여 드리면

그렇게 좋아 하시며  늘 예뻐해 주셨다. 

 

평소에

나이 순서 대로 갔으면 좋겠댜는

말씀 하시는 걸 가끔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몸에 병이 생겨 병상 생활을 끝내고 

큰 일 때나 만나고

내 한 몸만 신경쓰며 

찾아 뵙기를 게을리 했더니만...

 

당뇨가 있어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시다

갑자기 이렇게,

 연세 많으신 두 동서 보다 

먼저 가셨다.

 *   *   * 

숙모님 

고통없는 좋은 곳에 머무시며 영원한 평안 누리세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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