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집은 일곱 남매 중 딸이 셋,
둘째 집은 남매,
넷째 집은 아들 둘에 딸이 하나,
셋째 숙모님은 아들만 넷에 딸이 없으시다.
둘째 집은
큰집 둘째와 동갑인 첫 아들이 어려서 마마를 앓다 죽고
오래도록 아이가 안 생겨
큰동서께 부탁하여
큰 집 다섯째를 낳자마자 바로 삼 받아
아이가 생겨 아들을 낳고,
큰집 일곱째인 막내를 낳고 또 삼 받아 딸을 낳았다.
둘째 숙모님은 남매를 두시고도 또 자식 생각이 있으신지
세째 숙모님께 삼 나눠 주길 요청을 했지만
셋째 숙모님은 안 들어 주셨다는 얘길 나중에서야 들었다.
셋째 숙모님은 딸 많은 우릴 늘 부러워하시기에
큰 딸인 내가 어쩌다 한 번씩 관심을 보여 드리면
그렇게 좋아 하시며 늘 예뻐해 주셨다.
평소에
나이 순서 대로 갔으면 좋겠댜는
말씀 하시는 걸 가끔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몸에 병이 생겨 병상 생활을 끝내고
큰 일 때나 만나고
내 한 몸만 신경쓰며
찾아 뵙기를 게을리 했더니만...
당뇨가 있어 합병증으로
고생을 하시다
갑자기 이렇게,
연세 많으신 두 동서 보다
먼저 가셨다.
* * *
숙모님
고통없는 좋은 곳에 머무시며 영원한 평안 누리세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