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장소가 일산에서 파주로 갑자기 변경.
촉촉하게 내리는 빗줄기 속의 호젓한 산 속 길이 맘에 들어 볼륨을 높힌다.
일방통행로도 아닌, 잘 포장된 단 차선.
칠 개월 만의 참석... 그 동안 뭐가 그리 바빴었을까...
端이, 順이, 玉이... 삼십년 지기들이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분위기가 끝내준다나 어쩠다나...
돼지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말고, 소고기는 먹게 되면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 다니며 먹는거라나? 누가 참 상술좋게 잘도 만들어 내었다.
평소에 술을 멀리하던 친구들 조차 '한 병 더...' 홀짝 홀짝 ... 제법 마셔 댄다.
이 기사, 두 잔 마시고 술 깬 후 운전.
비가 내리니 생각 난다며 또 다른 친구로부터 문자 도착.
'약속한 모임 참석 중'이라 답 하니 오후 늦게라도 오겠단다.
한가한 날은 연락도 없더니만, 늦게 만나 강화도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