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엘 갈까 하다 귀찮기에 미뤘더니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진다.
하루만 더 참고 내일은 비가 오던 말던 떠나자.
월요일에 출발하여 고흥 녹동으로, 해남으로 다니던 딸네 식구는 어제 저녁 귀가 하여 맘이 놓이는데,
수욜에 떠나 해남에서 오누이 만나, 일곱 식구가 바닷물에 첨벙대다 헤어져 완도로 간 아들네 식구는
내일 아침에나 온다고 연락이 온다.
비를 한 번도 안 만나 잘 지내기는 하는 모양이고, 오늘 오는 비야 중부지방에만 내린다니 걱정은 덜 되지만
자식들이 밖에 나가 있으면 엄마 맘도 덩달아 밖으로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