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무박으로 출발하여 목포 도착.
흑산도행 배 승선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유달산을 찾았으나 사방이 어두워 잘 안 보인다.(새벽 4시)
전에 왔었던 기억을 연상 시키며 더듬 더듬 찾아 오른다.
랜턴을 비춰가며 한 발 한 발 올려 딛는다.
시간이 일러 그런가 정상에 오르니 아무도 없다, 일행들도 정상엔 아무도 오지않겠다며 중도에 포기.
랜턴을 앞에 모시고, 윈드자켓과 모자로 기념을 대신 하려는데 바람이 샘이 나는지, 휙~
한 동안을 기다려봐도... 한 사람도 안 온다.
새벽 별 하나를 친구삼은 일그러진 그믐달은, 밤 새워 밀어를 나누고도 아쉬운지 헤어지질 못한다.
이 난영 노래비.
정상에서 내려와 노적봉 가까이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인다.
아침 식사 후 일출 맞이. 정상에서 보았으면 더 멋졌을 텐데...
구름에 물드는 모습이 시시 각각 달라진다.
검은 구름 사이로 싯뻘건 불덩이가 보이는 듯 하더니 이내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조금씩 내민다.
어서 어서 달려가 보자, 과연, 낭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각 방면의 운항 시간과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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