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2001.03.29)과 영종대교 개통(2000.11.20)으로 처음 찾은 무의도,
밀레니엄 시대 들어 처음 찾은 무의도 첫방문 날은 국사봉 한 곳만 산행하고 해변으로 하산하여,
만조 때는 걸을 수 없는 하나개 해수욕장을 향해 해변 고운 모래에 낙서와 그림 그려가며 걸을 수 있었으니
간조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내 산행이 2004년에 시작되었으니 산행생활 이전의 일이다.
인천 국제공항이 개항되어 도로가 생긴 덕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곳이다.
1971년 여름 동생들과 옹진군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을 때는 인쳔 연안부두에서 배를 이용해 다녀왔다.
두 번째 산행(2004년)은 사계절 산악회 참석하여 호룡곡산과 국사봉 산행 후 실미도 해수욕장으로 가는데,
입장료가 아깝다며 우회로를 잘못 알려줘 많은 사람들이 뻘에 빠지기도 하며...
8월의 뜨거운 뙤약볕 아래 모래 위를 걷다보니 산행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산행 잘 하고 내려와 짜증나는 모래 행군을 했었다.ㅎㅎ
전에는 차를 갖고 다니다 무의도행 다섯 번 만에 처음으로 대중교통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가
을왕리 가는 버스를 타고 거잠포 입구에서 하차하여 잠진도 선착장까지 15분 정도 걸었다.
잠진도와 큰무리 선착장을 운행하는 배는 차량과 사람이 함께 타고 다닐 수 있는데, 편도 소요시간은 10분도 안걸린다.
배가 전진하기위해 꽁무니 방향을 돌리나 싶으면 금방 도착하는 거리 이다.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 배에서 내리면 미니 마을버스가 있다. 호룡곡산 산행을 하려면
샘꾸미 선착장쪽을 들머리로 잡아야 국사봉까지 산행하고 걸어 나오기가 쉽다.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무의도에 대한 기사님의 재미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샘꾸미 선착장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
등산로 따라 조금만 오르다 보면 요렇게 예쁜 섬도 보인다, 무녀도 이다. 우측으로 더 작은 해녀도도 있다.
우측 멀리 영흥도의 화력발전소 굴뚝도 보인다. 가까이 보이는 곳은 대부도 이다.
중간의 조망 쉼터에서 쉬고 올라서면 하나개 해수욕장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정상 이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 단체 산행이 아닐 땐 그래도 좀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
호룡곡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국사봉. 등산로 도중에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있다
호룡곡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아래는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가 있다.
국사봉 오르는 도중에 조망이 좋은 쉼터를 지나국사봉(236m)정상. 이 곳은 나무가 우거져 정상에서의 전망은 별로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실미도. 도중에 큰 도로에서 해변으로 내려서면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갈수도 있다, 단,썰물 때.
2004년 강우석 감독 영화 '실미도' 촬영셋트장이 실미도에 있었고,
내겐 아픈 추억과 관련이 있는 영화다.
1971년 8월 23일 발생한 '실미도 사건'
1968년 ‘1·21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1968년 4월 1일 북한침투작전을 위해 창설된 실미도 부대(684부대)에서
3년 4개월 동안 훈련을 받아 오던 공작원 24명이 1971년 8월 23일 기간병 18명을 살해하고 실미도를 탈출.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군·경과 교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과 민간인 6명, 공작원 20명이 사망하고, 4명은 살아 남았다.
그 4명도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이듬해 1972년 3월10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 실미도 사건 때 나의 고교시절 스승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인천으로 연수 다녀 오시다
군경과 교전중인 그 bus 안에서 운명하신... 민간인 6명 중 한 분이신
그 스승님은 여고 동창 친언니 이고, 귀엽고 예쁜 어린 두 딸이 있는 젊은 여선생님,
그 사건 며칠 후 모교 운동장에서 영결식이 있어 참석하여 펑펑 울었던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아무 죄없이 희생되신 분이라 얼마나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들던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빌었다.
실미도로 가는 징검다리. 운이 좋아 썰물 때를 만나야 건너 갈수있다. 물이 들어오기 전에 빨리 나와야 한다.
영화 촬영장이 있었던 곳을 가려면... 해변을 걸어 우측 산으로 올라 숲길을 지나... 산 넘어 해변으로.
촬영 셋트장이 있었던 해변인데 지금은 Set장 흔적이 다 없어지고 파도만이...
밀물시간이 가까워지면 부지런히 다시 나가야 한다, 아니면 6시간을 더 기다려 볼까나?ㅎㅎㅎ
실미 해수욕장 해변 솔밭. 성수기 땐 복잡해 주로 한적할 때 이용하게 된다.
山 사람은 山소주를 사랑하는 모양?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조개구이와 하는 下山酒 한 잔에 침이 꼴깍...
실미 해변에서 큰무리 선착장까지 마을 bus가 있지만, 걸어서 40분이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
다시 배를 타고...인천 공항으로...집으로.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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