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의 첫 작품 藥食.
가을만 되면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몇 해를 계속해서 현미찹쌀과 찹쌀을 사곤 했다.
먹다 남은 것이 많아 지난 가을엔 찹쌀을 구입하지 않았다.
며늘이 알밤을 까기에 애 주려나 보다 했더니...처음 만들어 봤다며 약식을 펼쳐 놓는다.
첫 작품 치고는 간도 잘 맞고 맛있다. 만들기도 잘 만들었지만,
외할머니 갖다 드리라며 싸준다. 시누이 몫도 있단다.
사려 깊은 며늘의 마음씨가 얼마나 곱던지... 젊던 시절 나보다 훨씬 낫다며 둘이서 웃었다.
명절이면 애들 세뱃돈 주라며 용돈 외 보너스까지 챙겨주는 며늘이 몇이나 될까?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는 더 예쁜 울 며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