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를 분신처럼 달고 다니며 많이 찍는 엄마의 버릇을 아는 막내가 사다준 외장형 드라이브.
Computer의 C드라이브 보다 D드라이브 용량을 크게 해주며 많이 찍어 올리라던 막내다.
"이젠 한 15년은 끄떡 없을 겁니다. 걱정 마시고 실컷 찍으세요. 그래도 모자르면 또 사다 드릴께요."
"아들아 고마워."
찍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겐 삭제가 더 문제다.
노출 브라케팅으로 셔터 한 방에 세 장씩 찍히니 70%이상을 지워야 한다.
컴에서 작업 하려면 팔이 아파, 산행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삭제할 때가 많다.
어느날은 한 장씩 잘 삭제하다 다 날린 때도 있다. 다시 재생시키는 했지만.
백두대간 종주시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 가던 날도 산행 중에 실수를 범했는데
그 땐 복구할 생각을 전혀 못했다. 많이 아쉬워 기회가 온다면 언젠가 다시 걸어볼 생각이다.
같이 산행하며 많이 찍는 모습에 궁금하다며 가끔 질문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 사진 어떻게 다 보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