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광양 백운산 산행

opal* 2008. 3. 16. 22:29

 

전남 광양에 위치한 白雲山(1218m),

열흘 전 장안산 산행 날만해도 눈보라가 흩날려 피부를 감싸게 하더니만 사흘 전 황석산 산행 날부터 날씨가 많이 달라졌다.

이른 봄날 아침, 봄 찾아 꽃 찾아 남쪽 섬진강변으로 간다하니 열 아홉 처녀 맘 된다.

고속도로 달리는 차 내에서 한 시간쯤 졸고 나니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멀고 먼 거리, 역시 지루하다. 

익산 ↔ 장수간 고속도로 한창 공사 중이니 개통되면 시간 많이 단축 되겠다.

익산 IC에서 나와 17번 도로, 최명희의 혼물 문학관 안내 이정표 지나고  남원 고리봉 산행 날 만났던 사선대 대문 거친다. 

춘향 터널 지나고 밤재 터널통과. 차창 밖으로 군데 군데 흰 매화 보이고 산동마을 산수유 노랗다.

산수유 찍으러 처음 밤 새워 달려올 땐 밤재 터널 없었다. 방방곡곡 지나는 곳마다 추억 떠오르니

멀리서 지리산 노고단과 종석대도 자기 위치 알리며 손 흔든다. 만나는 장소는 틀려도 역시 반갑다.

 

산 기슭 논실마을 도착하여 오르니 송어장이 있고 '서울대 연습림'이라 쓰여있다. 미루어 짐작컨데 산에 수종이 다양한 모양이다.

한재에서 능선따라 오르려다 너덜 계곡으로 오른다.

바위 길 걷기도 힘든데 고로쇠 나무마다 구멍을 몇 개씩  내어 이어놓은 가늘고 까만 줄이 얽히고 설켜 걷는데 방해가 된다.

잎 모두 떨구고 겨우내 버티며 아껴두었던 나무의 생명수를 빼앗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밉다.

높은 산 치고 산꼭대기에 흰 구름이 머물지 않은 산이 어디있으랴마는 내 보기에는 산이 하얗기에 붙은 이름 같다.

수피가 뽀얀 수종이 많으니 산 전체가 뽀얗게 보인다. 관목인 철쭉, 진달래가 교목 만큼 크다.

 

멀리 나무사이로 하늘은 보이나 끝이 없어 뵈기에 너덜길 걷기 힘들어 우측 능선을 택해 오른다.

길 없는 비탈,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뒤로 자꾸 미끄러져 애꿎은 나무 잡으며 오른다.

 ?십 여분 오르니 능선 가운데로 길이 나 있다. 비탈면엔 마른 풀 한 포기 없더니 능선길엔 잔디같은 긴 풀 사이로

새 싻이 꽃대 위에 까만 봉오리를 달고 올라오고 있다. 새 생명들은 왜 이리 예쁜 것인지, 렌즈를 들이 댄다.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트인다. 좌측으로 또아리봉, 도솔봉, 우측으로 신선대와 정상 바위가 보인다.

 

신선대, 이름만 들어도 신선이 된듯,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시 신선되어 추억에 잠긴다.

북쪽으론 지리산 능선이 보이나 오늘은 멀리 남쪽으로 광양만 섬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동쪽 방향의 섬진강에 더 시선이 머문다.

550리 섬진강가 압록에서 은어튀김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백운산(1218m), 호남정맥의 최고봉,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 보고 있다.

서쪽으로 또아리봉(1127m), 도솔봉(1123m), 동쪽으로는 매봉(867m), 동남쪽으론 억불봉(962m)이 있다.

1진은 억불봉까지 종주 하기에 2진에 합류하여 걷는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넓지 않아 많은 산객들이 정상석 기념 찍느라 쟁탈전을 벌인다.

정상석 아래, 부르는 소리 있어 쳐다보니 소백산 국망봉 대간종주 산행 날 등산로를 잘못 들어 구인사 방향으로

갔었던 젊은 여인이다. 궁금했었다며 반갑다고 얼싸안는다. 타산악회에 참석하여 이곳에서 만났으니...

매화꽃 축제 기간 중인데다 휴일이라 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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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가는 길,  진안 통과하며 만난 마이산,  달리는 차 안에서 차창 통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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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군으로 접어드니 지리산이...,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

 

 출발한지 다섯 시간만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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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 산행 중 만난 고로쇠 나무들, 나무마다 구멍을 몇 개씩 내어 수액을 뽑고 있다.

뽑지도 말고 마시지도 말았으면... 수난 당하는 나무들이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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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많은 수액을 뽑아내는 줄이 얼키고 설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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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어쩌라고....

  

 수피가 뽀얀 나무들로 가득찬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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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으로 보이는 지리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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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대에서 보이는 섬진강과 지리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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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대에서 보이는 서쪽 능선으로 또아리 봉과 도솔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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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들머리 논실 마을과 진틀 마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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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바라본 억불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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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을 내려서서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암에서 임도를 피해 산 중턱으로 난 길 따라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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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암을 오가는 구불구불 지루한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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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 마을 가는 길에 보이는 섬진강 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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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에 핀 매화,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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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가에서 먹은 재첩국과 재첩회(매실 짱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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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 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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