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산행기 쓰려다...

opal* 2008. 5. 16. 14:00

 

모범

 

산에 다녀왔으니 日記나 쓸까하고 플래닛 여니

 방명록 옆에 빨간 점 하나

누굴까 열어보니 전에 보았던 사진.

내용 보니 몇 달 전 내가 쓴 글 일부를 옮겨 적었다. 

 

단체나 개인이름 안 밝혔는데 내용 훤히 궤뚫 듯  반응 보이니

쓴 글 내용이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나보다.

 

쪽지글과 전화로 소문이라 전하며 세치 혀로 발단 만든 본인이 

  배신감 느낀다며 차곡 차곡 하나씩 쌓아 둔단다.

杯中蛇影이란 고사 생각이 난다.

 

소문이라  들었다며 말 안 되는 거짓을, 사실인양 자신있게 전한 걸 보면

듣는이가 그렇게도 하찮고 우습게 보였나 보다.

 

 전하는 말미에 <"... 그리고 이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이니까요.">

그런 말 아는 정도면, 남의 얘기라며 그럴 듯 포장하여 전하는 일,

안되는 것 알만한 나이 아닐까.?

듣는이에게 상처가 되던 말던 아랑곳 없이

증거랍시며 한 수 보태 얘기 전 했다면 어린애나 모자르는 푼수 이리라.

 

사람은 누구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구설수야 세금 붙듯 할 수 없지만 전달하는 사람이 늘 문제 된다.

칭찬이면 몰라도 듣는이에겐 독이 되고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찾아와 반갑단 인사는 못할 지언정

남 써논 일기 들먹 거리며 이러쿵 저러쿵 주문을 낸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 곱다' 했다.

진실을 외면 한 채 일 삼던 협박, 아직 잊지는 않았을 텐데.

 

심삼하면 한 번씩 병 도지는지

안 오면 될 곳을 공연히 들러

심기를 어지럽게 흔들어 논다.

살다 보니 정말 별 일 다 있다.

 

전하는 말 듣던 날 쇼킹먹던 생각하니

쓰려던 山行記 기억 다 도망가고

허탈한 웃음만 친구 하잖다.

 

이번 산행 산행기는

이것으로 막 내리고 

정신 한 번 차려야 될라나 보다

철없는 자 말 소리가 귓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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