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칠칠맞은 여자

opal* 2009. 1. 15. 12:00

 

 

 

 

 

  

어제 밤 늦은 시간,  집 전화 벨 울린다.

"여보세요?"

 "나갔다 늦게와 자는데 뭐시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책상 위에 전화기 놓고 갔네?"

"그래? 난 전화 오는 소리가 안들려 아직 두고 온 줄도 모르고 있는데?ㅎㅎㅎ"

 

어제 점심 식사 후 저녁 나절, 인사동 전시회장에 갈 일 있다며

"같이 가자"는걸 "혼자 다녀 오라"하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만나는 날자를 바꿔 달라기에 휴대폰에 스케쥴 입력 후 

나가자고 서두르는 바람에 그냥 놓고 일어선 모양이다.

 

"나 내일 오전에 외출해야 하니 그럼 그곳으로 가지러 올래요?"  

 "그러면 외출 전 시간에 일찍가서 현관문 밖에서 받아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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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시간 일찌감치 달려가 문 밖에서 물건 달라하니 

차 한잔 하고 가라며 막무가내로 끌어 들인다.

 

"어제 갖고 가라고 준 떡도 그대로 있던데?" 떡과 휴대폰 함께 내어 놓으며

밥 먹고 가라고 밥상 차리니 본의 아니게 아침외식이 되었다.

 

"해설사로 다니는 곳에 봉사하러 가는 날인데 오늘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안될까요?"

 "ㅎㅎ 또 유혹 하는 거야?" 손 사래치고 나와 집으로 직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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