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은 시간, 집 전화 벨 울린다. "여보세요?" "나갔다 늦게와 자는데 뭐시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책상 위에 전화기 놓고 갔네?" "그래? 난 전화 오는 소리가 안들려 아직 두고 온 줄도 모르고 있는데?ㅎㅎㅎ"
어제 점심 식사 후 저녁 나절, 인사동 전시회장에 갈 일 있다며 "같이 가자"는걸 "혼자 다녀 오라"하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만나는 날자를 바꿔 달라기에 휴대폰에 스케쥴 입력 후 나가자고 서두르는 바람에 그냥 놓고 일어선 모양이다.
"나 내일 오전에 외출해야 하니 그럼 그곳으로 가지러 올래요?" "그러면 외출 전 시간에 일찍가서 현관문 밖에서 받아 올께"
출근 전 시간 일찌감치 달려가 문 밖에서 물건 달라하니 차 한잔 하고 가라며 막무가내로 끌어 들인다.
"어제 갖고 가라고 준 떡도 그대로 있던데?" 떡과 휴대폰 함께 내어 놓으며 밥 먹고 가라고 밥상 차리니 본의 아니게 아침외식이 되었다.
"해설사로 다니는 곳에 봉사하러 가는 날인데 오늘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안될까요?" "ㅎㅎ 또 유혹 하는 거야?" 손 사래치고 나와 집으로 직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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