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로 입산을 통제하는 곳이 많아 산행지를 마음대로 정할 수가 없는 요즈음.
오랜 가뭄 끝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리고 있다.
비를 몰고 온 바람, 곳에 따라 돌풍이 불어 해안지역 선박과, 비행기 이착륙이 힘들다며
제주 공항은 오후 4시까지 결항이라는 뉴스가 들린다.
"깜깜한 하늘, 한없이 내려앉는 날- 기분 참으로 '야리꾸리'.
이런 날이 우울증 도지는 날인가?
잠깐 코에 바람 좀 쐬이고 책이나 한 권 사러가야겠수! ㅎㅎㅎ
정말 날씨 쥑이네요!"
글 남기더니 곧 전화가 온다.
"점심먹고 나도 나가려던 참,
오래 전에 AS 맡긴 물건 찾으러 오라고 연락 온지가 꽤 오래 되었거든, 만날까?
좀 멀긴 하지만 이쪽으로 와 주면 더 좋겠는데..."
물건 찾고, 함께 Eye shoping 후 영화 한 편(Changeling) 감상,
그리곤 매콤한 춘천 닭갈비에 곁들인 소주 한 잔,
맛난 커피로 저녁 시간 마무리 중 요즘 고민 있다며 입을 연다.
"이번 방학 중 여행하고 싶어 별렀는데 혼자서는 자신없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단다.
"그래? 그럼 내가 도와 줄 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