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지난달과 똑같은 날자와 요일, 비가 내리는 날씨마저 똑같다.
그날과 똑같은 사람한테서 문자가 온다, 여전히 비 애기다.
"봄비 촉촉, 오늘은 또 어디서 즐거운 한 때를?"
"방콕."
"잉? 웬일로? 기력이 딸리시나?"
"쉬는 날도 있어야지, 사흘 연속 나갔는데~."
"저녁식사 약속이 있는데 움직이기가 싫어 큰일.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마찬가지, 이렇게 쉬는 날은 거풍이라도 시켜야 하는데 꼼짝하기 싫네."
사람의 행동거지(行動擧止)는 날씨와 상관관계(相關關係)가 깊은가 보다. 음악도 같은 음악 들을까 하다 빗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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