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건망증

opal* 2009. 2. 14. 10:35

 

 

 

 

"어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제 도착해서 전화드리니 안 받으셔서 궁금해 하다 집 전화로 걸었어요.

아침 먹고 아범과 언니 형부 스키타러 나가고

저는 원우와 조카들과 안에서 놀고 있어요."

 

"애들끼리 놀게 하고 너도 타지 그러니?"

 

"있다가 데리고 나가서 탈께요."

 

"그래 재미있게 잘 타고 오너라."

 

어제 오후 영화보는 동안 매너 모드로 전환했다가 깜빡 잊고 해지 하지 않아

저녁내내 휴대폰 벨 소리를 못들었더니 아침 집 전화로 연락이 왔다. 

 

깜빡 깜빡 잊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앞으로 10년 후면 치매환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 한다.

 깜빡 잊어 크게 손해를 본다거나 약속 이행을 못한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머리 회전을 많이 시켜 치매 예방에 힘써야 된다는 일은 알고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 모든게 점점 귀찮아지는 자연스런 신체 변화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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