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족한 산우회 1주년 기념 및 시산제 행사를 산행 후에 갖기 위해 가깝고 낮은 산을 택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홍성군 홍복면 경계를 이루는 용봉산(龍鳳山 381m)은 정상이 홍복면에 속한다.
덕산 방면으로 용봉산 북릉 상에 수암산(秀岩山 259.4m)이 자리하고 있다.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높이는 낮지만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홍성군의 진산으로,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제 355호),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과 세심천 온천이 있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5형제 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즐비한 기암들이 조화를 이루고
바위군을 지나 20 여분 내려가면 마애석불이 있는 용봉사가 있다.
기암괴석들로 이뤄진 병풍바위, 노적봉, 장군봉(345m) 악귀봉(369m) 등이 수석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 (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용봉산은 바위산 답게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빚어 어느 명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낮고도 풍광 좋은 멋진 산이 있는 줄 미쳐 몰랐다. 지역적으로 서해안쪽엔 높은 산이 없다.
용봉산 한 곳을 산행 하기엔 거리가 짧아 예산 방면의 수암산과 연게하여 산행 하기로 하고,
세심천 온천 옆을 들머리 잡아 수암산을 오르고, 용바위에서 병풍바위 능선으로 하산하여
시산제 행사장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산행 거리가 짧아 절고개를 거쳐 악귀봉(369m), 노적봉, 용봉산을
오른 후 최영장군 활터가 있는 바위능선으로 하산 하여 시산제 행사장으로 향했다.
오전 09시 경에 洗心泉 도착하여 용봉산 산림 전시관에 닿은 시간이 오후 1시경이니 산행시간 4 시간,
30분 정도 더 걸어 시산제 행사장에 도착하여 13:40경부터 조졸하게 행사 시작.
30분 정도 걸리는 시산제 행사 마치고 떡과 술, 울진에서 공수해온 살짝 얼린 세꼬시와 돌문어 안주,
잡곡 섞인 찰밥과 내장탕 등 푸짐하게 차려진 오찬겸 만찬을 찬치집 분위기 속에 가지니 모두 홍조띤 얼굴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다니는 산악회가 아닌, 순수 동호회 형식으로 산행하는 단체, 버스기사님께 드리는 차량비만
그날 그날 참석 인원 모두 똑같이 분배하여 지불하니 카페지기나 산행 대장, 총무 등은 모두 희생을 감수하며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고마운 분들과 평소 신세진 분들께 보답까진 되지 못하지만 마음의 정을 담아
양말 10여 켤레(1켤레/\22,000)와 스카프 몇 장 미리 구입했다가 시산제 기념으로 나눠 주었다. 공개않고 살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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