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400년 전 사라진 한국 최고가의 그림 바람소리까지 베끼는 복제기술자들의 그림전쟁이 시작됐다!
궁중화원 안견의 ‘벽안도’. 장승업의 서책을 통해 존재가 알려졌던 그림이 400년 만에 세상에 나타났다.
수많은 사람이 쫓았던 전설 속의 그림. 복원에 성공한다면? 최소 400억. 국제 경매시장이라면 부르는 게 값이다
벽안도를 손에 넣은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 회장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을 스카우트한다.
그러나 귀신 같은 손놀림으로 베껴내는 이강준과 악녀같은 배태진에겐 다른 속셈이 존재하는데...
벽안도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날수록 슬슬 속내를 비치기 시작하는, 대한민국 미술계의 숨은 고수들이 등장한다.
미술계의 마당발이자 인사동의 살아있는 족보 권마담(임하룡), 국내 최고 물량을 자랑하는 위작 공장 호진사 사장(고창석),
한때 미술 복제시대를 풍미했던 국보급 복제 기술자 박가(손병호), 미술계의 실권을 잡고 있는 국회의원을 비롯,
일본 거대 미술 컬렉션 그리고 돈냄새를 맡고 찾아온 의문의 패거리 상복(마동석), 근복(오정세), 공수정(최송현)까지!
또한 그들을 추적하는 서울시경 문화재 전담반 강형사(김병옥)와 최하경 형사(홍수현))의 끝을 알 수 없는 그림 전쟁 한판!
속이려는 자와 속는 자, 믿는 자와 배신하는 자, 지키려는 자와 가지려는 자! 본 것을 믿지 마라.
당신이 본 모든 것은 어쩌면 가짜일 수도 있다. 벽안도를 둘러싼 통쾌한 사기극의 한 판 끝은 어디인가?
왕의 꿈을 그린 궁중화원, 안견
조선왕조의 궁중화원 안견. 안평대군의 총애를 받은 그는 왕이 소장한 서화들을 통해 대가들의 화풍을 익히며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했다.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몽유도원도'는 일대 걸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일본 덴리[天理]대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 모사본만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초상화, 산수화, 사군자, 의장도를 그렸으며 특히 산수화에 능하였다.
안견의 화풍은 북송 때의 화가 곽희의 화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의 화풍은 일본 우로마치 시대 수묵 산수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400년전 사라진 전설의 그림, 벽안도
조선시대 궁중화원 안견이 그린 전설적인 그림. 안평대군의 꿈을 사흘 만에 생생하게 담아낸 '몽유도원도',
자신의 꿈을 보고 싶어하던 안평대군에게 그 화답으로 그려진 것이 '벽안도'이다. 60년 전 발견된 오원 장승업의 서책을 통해
처음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고,
원류가 된 중국의 화풍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안견의 명작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세조에 의해 축출된 안평대군에게 바치려 했던 그림 '벽안도'는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를 그린 것으로
안평대군이 왕이 되기를 바란 안견의 꿈을 담고 있다.
이강준
고아로 자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동생들의 학비며 생활비를 위해
복제꾼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최고의 떼쟁이 박가를 만나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난 후,
가족과도 같은 천동사 식구들 덕에 프랑스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파리 제3대학 최초의 동양인 복원가로 출세가도를 달리던 그는 귀국, ‘강화병풍’ 복원 작업에 착수한다.
이강준 귀국 첫 작품이자, 자신을 믿어준 식구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복원에 성공한 ‘강화병풍’.
그러나 그 그림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고, 이강준은 문화재 반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복원가로서 꿈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배태진
미술에 관한 한 최고라고 자부했던 그녀에게 인사동 미술계는 커다란 벽이었다.
돈이 없어서, 권력이 없어서 좌절했던 그녀에게 돈과 권력은 예술, 그 자체였다.
무명의 화가들을 복제기술자로 이용, 위작 미술품 거래를 통해 자본을 마련한 그녀는 일본 중국을 통한 국보급 문화재와
북한 그림 등을 밀수, 밀매하며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7년, 정재계 고위층들의 로비도 놓치지 않으며 인사동 내에서 자신의 이름을 공고히 세운 그녀는
이제 ‘벽안도’ 복원을 통해 최고의 돈과 명예를 차지하려고 한다.
그녀에겐 사람의 목숨도, 과거의 인연도 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귀신의 손 김래원 vs 악녀 엄정화의 기싸움
두려움에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 김래원과 엄정화에게 <인사동 스캔들>의 이강준과 배태진이 그랬던 모양이다.
신의 손으로 그림을 복원하는 천재 이강준과 귀신처럼 복제하는 사기꾼 이강준. 단순하게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에 김래원은 처음으로 백만불짜리 살인미소를 버렸다.
배태진이 단지 팜므파탈 이었다면 엄정화가 배역을 거부하진 않았을 것이다.
살인, 사기, 밀수, 복제... 원하는 것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거친 인간. 본래적 악녀를 표출해야 하는
배태진의 캐릭터에 그녀는 주저했다. 그러나 결국 두 배우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놓치기엔 너무 탐나는 역할이었기에. 김래원은 2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의 복원전문가에게
사사를 받기 시작한다. 세초 작업하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영하 20도의 추운 겨울 강원도 산골의 계곡물에서
8시간을 버텨내는 상상초월의 인내력을 보여주었다.
엄정화는 자신 속에 잠자고 있던 분노를 끄집어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스로 발견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어느덧 즐기기 시작했다. 과감한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선보이고 2억원대의 화려한 의상으로
배태진을 세상에 드러내 주었다.
가지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속이려는 자와 속는 자, 믿는 자와 배신하는 자. 사기를 치고 사기를 당하고,
진실을 쫓고 진실을 숨기는 초대형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 천재적 복원 전문가이자 복제 기술자 김래원과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술계의 큰 손 엄정화의 빅뱅!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사기극의 결말을 향해 거부할 수 없는 두 캐릭터가 대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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