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물,
현호색,
산철쭉,
벌개덩굴,
진달래,
피나물,
붉은병꽃나무,
풀솜대,
고추나무.
올 봄에 처음 본 맑은 계곡의 가재.
금 낭 화
김 홍기
추위 속에서도 그 꿈만 꾸었겠지
어두움 속에서도 그 꿈만 꾸었겠지
앙증맞은 손 벌려 손짓 할 때도
찬바람 귓가에 쟁쟁 할 때도
그리움 삼키며 별 꿈만 꾸었겠지
빛 고운 햇살이
빨개진 볼을 어루만져 줄 때도
줄줄이 달린 그리움으로
그의 품안에 안기우고 싶어서
뜨거운 가슴은 열꽃으로 안달하며
깊은 속까지 태우고 있었겠지
달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님을 위해
새하얀 혀로 사랑 향기 호호불며
뜨거운 마음을 열어 보이고 싶어서
사랑 그리움 보고픈 마음을 조롱조롱 달고
다준 듯 하여도 남은 사랑 느끼고
아쉬워 하는지도 모르겠네
주어도 주어도 남은 사랑 때문에
간절해 하는지도 모르겠네
금 낭 화
유 필이
담홍색 붉은 마음
사랑으로 익어
겸손함과 성숙한 자태
한적한 숲 속에
뿌리내린 금낭화
백년가약 잊지 않고
올망졸망
사랑 주머니 낳아
새벽 달이 떨어뜨린
이슬로 행복 가득 채워
내 이름 얼룩지지 않게
당신만 따르겠습니다.
금 낭 화
권 영의
문도 담도 없는
여염집 앞뜰에
달빛 비추다 사라진다
소슬바람 불어 잎 새가 흔들리고
홀로 선 여인의 노래는
무심한 임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떨어지는 이슬이 부르는 노래
조롱조롱 맺혀진 새벽이슬에
별도 달도 애달다 떠나지 못하는
희미한 먼동의 길
밤새
임 그립다
얼마나 울었길래
하얀 순정 터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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