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 트레킹,(5호 경계비에서 북파 산문까지) 마천루, 청석봉, 한허계곡, 백운봉, 녹명봉, 차일봉 등에서.
서파 산문에서 5호 경계비를 향해 올라서는 마천루 아래 '산오이풀' 군락지, 분홍색 꽃이 달리면 장관이겠다.
노란꽃은 '애기금매화'.
5호 경계비쪽의 천지를 배경으로 핀 '호범꼬리'. 천지 수면 위로 티끌처럼 보이는 것은 날아 다니는 곤충들.
천지를 오른쪽에 두고 봉우리들을 계속 오르고 내리며 천지를 보게 된다. '두메 양귀비'.
'호범꼬리'.
꽃 종류도 다양하게 많거니와 곤충들도 다양하다.
'두메 양귀비'
우리 속담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했던가? ㅎㅎㅎ 그래도 난 볼테야, 그래야 다음에 또 오지,
머나먼 중국 땅이 아닌 우리 땅을 밟고,
기어코 올라서서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 날리고"는 못해도 이보다 더 멋진 모습을 눈에 넣으리라.
천지 바라보랴, 건너편 북한 땅 주봉(장군봉) 쳐다 보랴, 꽃마다 인사 나누랴...
주봉 바라보는 가슴엔 설렘과 울렁임, 천지 쳐다보는 눈은 쪽빛에 반해 떼지 못하고,
꽃 줏어 담는 팔은 팔 대로 바쁘다 하니 쉬임없이 걸어야 할 발은 걷지 않는다 불평하며 어서 빨리 가자 재촉한다.
아름다운 쪽빛 천지를 보여 주시는 백두산 신령님, 천지 신령님, 행운의 신이여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리나이다.
먹구름이 몰려 다니고 있어 소나기라도 내릴까 노심초사 하니 살짝 가렸다 보여 주시고 살짜기 오다 지나가신다.
백두산 주봉 장군봉(2749m)은 청석봉에서 바라볼 때 가장 잘 보인다. 중국에선 '백두봉'이라 불린다.
마주 보이는 천문봉(2670m)은 내일 트레킹 코스, 짚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고 왼쪽 아래에 달문이 있다.
'나도개미자리'.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천지를 감추기도 하고, 물 속으로 구름이 보이기도 한다.
' 좀참꽃'.
구름이 몰려오며 쪽빛 천지를 가리다 말다, 변화무쌍한 날씨 따라, 보는 위치따라 변하는 천지 물빛.
'호범꼬리'에 앉은 곤충.
'바위돌꽃'(붉은색은 암꽃, 노란색은 숫꽃으로 암수가 다르다. )
꽃이 있는 곳엔 어디나 곤충이 있다보니 파리도 한 몫.
새들아 곤충들아 너희들은 좋겠다. 바람따라 꽃따라 백두산 어디라도 맘대로 다닐 수 있으니.
'구름국화'.
청석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바위구절초'.
백두산에서 두 번째 높은 백운봉(2691m)을 오르기 위해 청석봉(2664m)을 내려딛는 한허 계곡,
연길人 현지 가이드(최 준혁)는 일행 중 트레킹 못하는 2진 몇 명 데리고 1진 하산 할 북파 산문으로 직접 가고,
말도 안 통하는 현지 중국인 가이드, 말은 안 통해도 시간 없다며 빨리 빨리 재촉하며 앞장서서 걷는다.
꽃사진 찍기위해 풀밭에 앉거나 좁은 길 피해 내려 딛으면 뒤돌아 보며 뭐라 한다. 길로 다니라는 것 같다.
찍고 싶은 것은 많은데 산행 중이라 시간 부족!!! 하나라도 더 찍고싶은 내 마음과
한 발작이라도 더 빨리 가고 싶은 가이드 마음은 반비례 하고있으니... 셔터 한 번 누르기도 눈치 봐가며...ㅎㅎㅎ
욕심을 버리자니 트레킹 안하면 혼자 올 수도 없는 곳, 다시 오기도 쉽지 않은 곳이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나.
만약에 또 온다 한들 이렇게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을런지, 시기가 다르면 다른 꽃을 만날 수 있겠지?
청석봉에서 한허계곡으로 내려 딛으며 뒤 돌아본 모습.
배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백운봉에서 흘러내리는 돌들, 봉우리마다 거의 비슷한 조건이지만 특히 이곳은
급경사에 돌들이 무너져 내려, 직접 오를 수 없어 계곡으로 내려서서 다시 우회로를 이용하여 뒷쪽에서 올라야 한다.
'좀참꽃'(분홍)과 '비로용담'.
청석봉 아래의 한허계곡,
백운봉에서 흘러 내리는 돌, 백두산이 아직 살아 있음을 곳곳에서 느낀다.
왼쪽에 돌 사이로 보이는 물줄기는 잠시 흐르다 스며들어 안 보인다. 윗쪽 돌과 아랫쪽 풀 시이로 계곡 물이 흐른다.
청석봉을 내려 딛는. 아직도 내려오고 있는 일행들.
한허 계곡에서, '하늘 매발톱'.
'좀참꽃'. 키가 아주 작아 한 뼘도 안 된다.
한허계곡에 흐르는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신 후 잠시 휴식 시간, 그러나... 셔터 누르느라 쉴 수가 없다,ㅎㅎㅎ
요렇게 앙증맞고 예쁜 꽃을 보고 안 찍을 수도 없고...
백운 봉을 향하여 다시 출발, 여러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천상 화원을 이룬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곳 꽃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교배되어 새로운 종이 생겨난단다.
백운봉에서 흘러내리는 한허 계곡물. 샘 솟아 흘러 내려오는 동안 자정 작용으로 식수 가능.
'화살곰취'와 '하늘 매발톱'.
백운봉 8부쯤 올라 너른 풀밭에 앉아 점심 식사, 밥 먹다 말고 렌즈를 들이 댔다.
'구름국화'와 '매발톱'.
구름국화 옆 풀잎에 매달린 메뚜기도 보인다.
'담자리꽃나무'.
'두메자운', 백운봉에서.
파리도 곤충이라고 한 몫.
'구름국화'.
버섯도 보인다.
백두산 정상을 밟지못하는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쳐다보고.
'두메자운'.
차일봉을 내려 딛으며.
'바위구절초'.
'비로용담'.
자작나무 숲 속의 '곰취'.
우리나라 산에서도 곰취나물을 뜯거나 캐어가지 않으면 이렇게 훌륭한 천상화원이 되는 것을...
'흰오이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