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감독 - 정 기훈,
출연 - 최 강희, 김 영애, 배 수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대한민국 대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 애자(최 강희)!
해병대도 못잡는 그녀를 잡는 단 한 사람, 인생끝물 쉰 아홉 최영희(김 영애)!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던 박애자.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고리짝적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갑갑한 상황에서도 깡다구 하나는 죽지 않은 그녀의 유일무이한 적수는 바로 엄마 영희!
눈만 뜨면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고 구박하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던 애자는
오빠의 결혼식에서 상상초월의(?) 이벤트를 벌이고,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된다.
통쾌한 복수를 마치고 콧노래를 부르며 귀가하던 그녀에게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겐 더욱 놀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엄마의 이별 통보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그립기만 했던…
“과연 내가, 그녀 없이 살수 있을까요?”
"왜 오빠만 유학 보내주냐" 며 엄마 몰래 여권 만들어 유학가고 싶다고 하지만...
사사건건 말썽, 엄마한테 자주 혼난다.
“취직도 싫다. 결혼도 안한다. 그람 뭐 먹고 살긴데!!”
“나한테 뭐 해준게 있다꼬 이래라 저래라고.”
“고마해라”
“와 고만 하는데, 끝까지 해라! 내가 이래서 집에 오기 싫은 기다!”
“그럼 나가, 이년아~”
“내가 나가라면 못 갈 줄 아나?”
...
“김치 가져가 이년아!”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맞선 본 남자. 애자에게 굴욕을 당하는 맞선남 형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C.
엄마가 병원에 입원 중, 틈만나면 언제 어디서나 글 쓰기 바쁘지만...
가끔 만나는 남친, 집에 데리고와 엄마한테 소개까지 했으나 다른 여자와... 바람둥이.
엄마 주치의. 의사는 수술을 권유하나 엄마는 반대.
영희와 의사는 흉허물 없는 사이. 수술대에 누워 마취마스크 쓰기 전 의사에게 영희는 "너 나하고 연애 할래?"
웬수같기만 하던 두 모녀가 눈물겨운 화해를 하는 내소사 장면은 영화 <애자>의 하이라이트.
"어디가 이년아"
"바다"
"와?"
"시 쓰러"
"퍼뜩와~ 에미 심심해~"
"깐따삐야꼬스뿌라떼 뭘바 이년아 평생못쓸줄 알았냐? "
깻잎머리 여고 시절부터 학생 주임 자동차를 박살내며 쌓아온 깡과 똘끼로 무장한 스물 아홉살의 청춘막장 애자, 말 안 듣는 것들은 사정없이 뒷덜미를 낚아채는 일명 ‘모가지 신공’으로 부산 아지매계를 평정한 쉰 아홉살의 인생끝물 영희.
30년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두 여자의 징글징글한 공방전과 얼렁뚱땅 화해모드는 때론 웬수가 되고, 때론 친구가 되는 우리 시대 모녀들의 단면을 리얼하게 반영하며 공감대 100%의 웃음과 정감을 이끌어낸다
평생 웬수 같이 지내온 그들이 결국은 서로에게 가장 필요했고
사랑했던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화해의 순간을 통해 강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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