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거제도 망산(望山, 397m)

opal* 2011. 3. 22. 23:47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를 거느린 '거제도'는 분명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이다. 

그러나 거제대교가 개통(1971년) 되고, 4개월 전에 거가대교가 개통(2010.12.14.)되어 

배를 이용하지 않고 차로 다닐 수 있으니 망산 사진을  '섬산행'에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여진다.

 

새벽 5시부터 달려 건넌 '거가대교' 사진은 Story 난에 있음(거가대교, 2011.3.22.)

 

망산은 거제도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산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은 397m 이지만 해발 높이에서 시작해야 하고 둘레가 바다로 되어 있어 높게 느껴진다. 

산행 코스는 저구 사거리에서 산행 시작하여 내봉산을 거쳐 망산을 오른 후 명사 마을로 하산.

 

나누어준 산행지도를 촬영하고 있으니 창공님께서 이왕이면 칼라로 된 것을 찍으라며 건네 주신다.

우리나라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계방산의 산 높이는 1577m, 그러나 산행 들머리 운두령의 높이가 1089m이니 표고차는 488m가 된다.

망산의 높이가 397m이면 산은 낮되 해발 높이에서 시작해야 하고, 암릉으로 이어져 걷다보면 힘이 든다. 결코 웃읍게 볼 산이 아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거제도 남부 관광지도. 망산은 거제도 맨 아랫부분에 있고, 아름다운 등대섬이 있는 매물도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 톨게이트 도착.

 

 

 

새벽부터 뒤 따라오던 2호차 기사님(빨간 버스) 거제도 지리에 능숙하다며 추월하니 맘씨 좋은 1호차 기사님 웃느라 정신을 못차린다. 

 

거제도라면 김 영삼 생가 보다는 '외도'(보타니아)의 유명세가 더 있지 않을까?

 

 

학동 몽돌 해변은 외도에 가가위해 배를 탔던 곳이며, 해금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다.

 

개나리는 꽃망울이 터지는데 동백은 이미 지고 있다. 거제에서 포항까지 연결되는 14번 국도변엔 동백꽃이 아름답다.

 

 

 

 

 

 

배를 타고 유람할 수 있는 해금강 입구.

 

 

3년 전(2008.11.16,) 전날 저녁 밤새도록 버스로 달려와 소매물도에 가기위해 배를 탔던 곳이 이곳 저구항 이다.  

통영항에서 26km거리인 매물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지만 거제도 저구항에서 가는 배편 거리가 더 가깝다.

 

망산 산행 들머리.

 

거제도 남부면, 거제도 중에서도 남부면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다.

 

 망산 유래 -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망산(望山, 397m)은 조선 말엽에 국운이 기울자 왜구의 침범으로 농,축산물 약탈 등 주민과 충돌하자

주민과 합의하에 산 정상에서 왜구 선박의 감시 및 어부가 고기잡이 망을 본다는 뜻으로 '망산'이라 불리운다.

 

 흔들리지 않고 촛점 맞춰 잘 좀 찍어주시면 안될까요?ㅋㅋ

거리가 먼데다 거가대교를 건너기 위해 부산으로 돌아오느라 점심 때가 되어 산행이 시작 된다.(12시)

 

산은 육산인듯 싶더니 오를 수록 너덜지대에 바위가 많이 보인다.

 

오른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능선 좌측으로 다대항과 다포항이 마주하는 항구가 조망된다.

 

 

바위 전망대에 오르니 능선 우측으로 우리가 하산할 지점(명사마을)도 조망된다.

 

능선에 불어오는 바람은 춥게 느껴져도 진달래 꽃망울이 눈에 띈다.

 

 

여차 해안으로 갈 수 있는 탈출로가 있다.

 

 

도시의 일상울 털츌하여 어쩌다 한 번씩 만나는 푸른 빛 넓은 바다는 마냥 보아도 싫지가 않다. 

 

 

오를 수록 조망되는 넓은 바다에 감탄사는 연발되고. 사진으로는 한정된 곳만 찍히니 실감이 안난다.  

 

가까운 지역 사람들은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고, 거친 돌 틈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려니 혼잡하다

 

 

멀리 매물도가 보이니 반갑다.(사진 윗 부분) 소매물도 뒤로 아름다운 등대섬이 있지만 가려있어 안 보인다.

 

앞에 내봉산 정상이 보이고 뒤로 망산이 조망된다.

 

내봉산에서. 뒤로 해금강과 신선대 바위가 보인다. 해금강 유람선을 탈 수도 있고,

그 뒷쪽에 학동 몽돌 해안이 있어 외도에 갈 때 배를 탔던 곳이다.

 

가슴까지 시원하게 넓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와 함께하고 싶어 코디한 원색이 바닷물빛과 대비된다. 

 

같이 온 동료가 아직 도착을 못해 기다리는 산님.

 

넘어온 산봉우리를 뒤돌아 본 모습.

 

내봉산 정상에서 맛있는 점심. 반찬을 갖고 먼저 가신 남편 때문에 밥만 들고 같이 먹는 산님도 있었다.

 

Zoom in~~멀지않은 곳의 매물도. 등대섬은 소매물도에 가려져있다. 매물도에 갈 때 저구항에서 배를 타고 갔었다.(2008.11.16 )

 

앞애 보이는  두 바위는 안경섬. 바위섬 사이를 빠져나가는 배와 물살.

 

 

 

 

멋진 소나무 가지와 커다란 바위 사이로 보이는 예쁜 섬들을 보니 또 '저 섬에 가고 싶다'ㅋㅋ

지금 현재도 섬여행 중인데, 다른 섬을 동경함은 아마도 배를 이용하여 바다를 건너지 않고 버스를 타고 와 그런가 보다.    

 

 

 

 

 

 

뒤돌아 본 모습.

 

 

망산에서 조망되는 남쪽을 보니 우리나라 최 서남단 가거도의 아름다운 섬등반도나 연화도의 용머리 해안이 연상되어 낯설지 않고 더 정겹다.

 

 

능선 줄기가 한 바퀴 돌듯 휘어져 걸어온 곳이 다 보인다. 

 

 

앞으로 보이는 망산. 가파르게 치고 오를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다. 올라갈 것이면 내려서지나 말게 하던지...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반복.

 

 

 

 

드디어 망산 정상 도착. 넓은 바위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

 

위도가 34도라니... 서울에서 조금만 북으로 가면 38선을 만나는데...

 

망산에서 조암되는 남해의 섬들.

 

한 낮이 기울고 그늘져 역광, 조명을 터트리며 촬영.

 

다른이들의 기념 사진에 조연 걸어가는이 1,2,3으로 등장 ㅎㅎㅎ,

 

'망산'이라 쓰여진 반대쪽은 순광, 이쪽에서 기념 남기는 이들이 더 많다.

 

 

정상석 양면, 지리산 정상석도 양쪽으로 기념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발 높이를 한 치라도 더 높히고 싶어서였을까?  바위에 그냥 세워도 될 일을 단을 쌓고 그 위에 정상석을 올렸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남쪽.

 

 

정상에서 조망되는 가라산과 노자산. 지역적으로 거리가 가까우면 세 산을 모두 하루에 산행 할 수 있겠다.

 

 

 

 

걸어온 능선을 어어 보았다. 개념도에 그려져있듯 오늘 걷는 능선은 'ㄷ'字 로 이어진다.

 

망산 정상의 모습을 산불초소가 있는 옆 봉우리에서 좔영.

 

 

 

 

 

 

 

섬에 많은 서어나무, 강화도 마니산, 진도 첨찰산, 해남 달마산 등 바닷바람을 좋아 하는지 바닷가 산에서 많이 보았던 나무 이다. 

 

산행 들머리 저구 사거리에서 멀지 않은 날머리 명사 마을. 

 

 

  바다를 배경으로.  산행 시작하며  바위 전망대에서 보았던 바다를 하산하며 또 만난다.

 

 

남쪽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상록 활엽수가 많이 보인다.

 

숲에서 나오니 바다가 펼쳐진다.

 

 

산행 끝~~ 12시에 저구 사거리에서 산행 시작, 명사 하산 지점 도착(15:40). 산행 소요시간 3시간 40분.

 

 

하산 깃점 명사 초등학교 앞.

 

거제도를 출발하여 거제대교 건너 통영,  

 

통영 포구, 거북선 한 척이 작은 배 사이에 있다.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여기까지 왔는데 회라도 먹고 가야 하지 않겠나?" 하며 통영에서 하차.  

 

버스정류장 기둥에 붙은 통영 광고. 통영보다는 내 젊었을 때 부르던 '충무'시가 더 정감 있는 것은 왜 일까?

 

통영까지 온 김에 회라도 먹고 가자 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장엘 들렸다. (단체로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서 먹으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우리는 셋이서 회를 먹기 위해 소주 한 병을 시켜 한 잔씩 마시니 소주 반 병은 그대로 남고, 회는 실컷 먹고...식사까지 마친 후 18: 50 출발.

 

통영 출발하여 휴게소 두 곳에서 쉬고 집에 오니 밤 11시가 지났다, 아침 05시 출발하여 18시간 이상을 밖에서 보냈다. 

고속도로 덕분에 당일치기, 귀가시에는 대진 고속도로[統營大田高速道路]를 이용하니 오전 거가대교를 이용했을 때 보다 훨씬 빠르다.

대진 고속도로(大晉高速道路)는 거제도까지 개통되기 전 진주까지 개통(2001년) 되었을 때 불리던 이름이다.

거제도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차 갖고 1박 2일 여행으로 거제도 외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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