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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연극 관람.
자주 이용하는 급행 전철과 같은 플랫홈 맞은 편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모임장소 동교동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도중에 한 번 갈아타고 정류장수가 많아 시간 많이 걸리는데 공항철도는 환승하여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니 편하다.
초겨울 빗방울들이 계속해서 떨어질까말까를 의논하는 오후. 오랫만에 산룰림 소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관람했다.
지난해에 초연했던 앵콜 공연이긴 하지만 공연 기간(2011.12.14.~2012.2.15) 두 달 중 오늘이 첫 날, 첫 시간인 오후 세시.
그동안 장충동 국립극장이나 명동 예술극장에서 연극을 보긴 했지만, 소극장 산울림에서 본 연극은 2007년의 일이니 4년만이다.
그 때(2007.12.28)도 '바람의 욕망'에서 손 봉숙씨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고, 공연이 끝난 후 가랑비가 내렸었다.
입구 티켓박스, 공연장은 지하에 있다.
윤 대성 작, 임 영웅 연출. 주연- 권상덕, 이인철, 이호성, 손봉숙
연극 내용은 우측 목록 'Story' 中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에 ☞
외국 유명작가의 문학작품을 극화한 것이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에 촛점을 맞춘 내용이다.
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모여 나머지 삶의 의욕을 불태우려는 우정을 보여준다.
공연을 다 보고 나온 ㄱㅅ 씨, "노인들의 문제를 다루어 그런지, 날씨가 우중충해 그런지 공연 내용이 너무 우울해서 싫다."고 한다.
식사하며 얘기 나누다보니 남편(나이 차가 많은 70대)이 오랫동안 하던 사업이 요즘 잘 안되어 살고 있는 집을 저당 잡히는 중 이란다.
그러고보니 본인의 요즘 환경이 좋지 않아 공연 내용이 더 우울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안들었어야 할 것을 들은 것같아 마음이 짠해온다.
항상 웃는 표정으로 늘 밝던 사람인데... 내년에는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창 밖으로 보이는 길거리 공연 바라보며 복분자 곁들여 저녁식사. 적당히 얼큰한 찜닭을 다 먹은 후
노릇노릇하게 눌린 누룽지를 넣이 비비니 공기밥 그냥 넣고 비벼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낫다.
같은 방향에 집이 있는 동료와 귀가 길도 공항철도 이용하니 공항철도를 처음 이용해본다며 빠르게 다니는 새 방법을 알려줘 고맙단다.
ㄱㅍ공항에 새로 오픈한 백화점에 들려 둘이서 한참을 더 이야기하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내년을 기약하곤 헤어졌다. 오늘 하루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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