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평창(平昌) 장군바위산(將軍岩山, 1,140.4m)

opal* 2012. 2. 7. 21:27

 

일기예보에 의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또다시 추워져 오늘은 영하 10.2도, 낮기온도 마찬가지로 영하 6도 예상.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떨어져 영하 12도, 철원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겠고, 
중부내륙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한다.

 

처음 찾는 강원도의 깊은 산골 오지산이라 그럴까?

추위도 추위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눈으로 길이 안보여 정상을 못찾고 

되돌아 하산하기는 산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ㅎㅎㅎ

 

 

산행 들머리 높은다리 고교를 건너.

 

안내판이 알려주는 화살표대로 진행.

 

마을을 지나 이정표를 보니 800m.

 

 

 

숲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고.

 

계곡물은 얼어 빙판을 이룬데다 눈까지 덮여 더 미끄럽다.

 

고도를 높히며 오를수록 적설량은 더 많아지고,

 

 

 

한우 시험장 출입금지 팻말을 지나 직전을 하다 길이 아닌듯하여 다시 내려와 출입 금지판 좌측으로 다시 올랐다.

 

설국의 나라가 재미있어 너도 나도 잠시 인증 남기는 시간.

 

 

오르막에선 발자국 따라 한 발 떼어 놓으면 뒤로 두 발 미끄러진다.

 

 

럿셀해주는 분들에게 감사 전하며 열심히 뒤 따라 보지만...

 

발자국이 깊어 따라 가기도 힘들다. 세찬 바람 불어와 뺨을 때리나 걷기 조차 힘들어 어쩔 수 없이 고스란히 다 맞아야 한다.

 

뒤에 쫓아가기도 힘들어 넘어지기도 하는데 앞에서 럿셀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오르고 또 오르고.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량.

 

 

눈 속에 빠지며 걷다보면 다리가 꼬이기는 보통 있는 일.

 

성큼성큼 걷는 젊은 남자들의 발자국 따라 딛기는 다리 짧은이로썬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하늘 보이는 능선에 올랐으니 이젠 힘이 덜 들으려나? 그러나 바람은 더 세차다.

 

얼만큼을 더 걸었을까?  한참 멀리 앞에 서서 걷던 불들이 되돌아 내려오고 있다.

럿셀도 힘들지만 길이 없어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고, 정상은 꿈도 꾸지 말란다.

 

뒤로 돌아 일렬로 하산하는 일행들.

 

뒤돌아 따라 내려오며 잠깐 서서 인증샷~~

 

 

하산이라고 해서 내리막만 있는게 아니다. 내려딛다 다시 오르려면 진이 다 빠진다. 

 

 

 

 

하산하여 찬 바람을 피해 어느 농가 비닐 하우스 안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나눈다.

눈이 많이 쌓이면 산에서 먹기가 힘들다. 

 

추운 겨울에 여름과일인 딸기까지 후식으로 먹고 귀가행 버스에 오르니 피로가 몰려온다. 

그냥 걸어도 힘든판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메다 내려왔으니... 달콤한 꿈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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