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네팔 여행 첫날, 인천 공항 ~ 카트만두

opal* 2012. 3. 2. 23:10

 

 (2012-03-02 ) 출발당일 일정

[07:30] 인천공항 3층 C카운터 앞 집결.

[09:45] 인천 출발 / 카트만두 향발 [비행시간 7시간, 시차 -3시간 15분]
[14:10] 카드만두 도착 후 입국 및 가이드 미팅 후 카트만두 시내관광.

불교사원 보우드넛, 타멜시장 방문

 

열흘 넘게 이용할 물품을 담은 카고백이 무거워 남펀이 아침일찍 인천공항까지 태워다주며 배웅하고,  공항 건물 안에 들어서니

같은색 가방을 본 인솔자 장 대리(대전지점 근무)가 먼저와 인사를 한다. 아직 도착못한 일행들 기다리니 14명, 인솔자까지 모두15명이 된다.

 

A석인 동생이 자리를 양보하기에 창가에 앉았다."고마워~". 우리팀 남자대원 한 분과 셋이 나란히 앉았다. 출발시간 09:45,보다 늦게 출발..

한 시간 쯤 지나 나온 기내식 중 닭고기를 주문하여 빵은 남기고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잠은 오지않고 영화 몇 편 골라보며 시간을 보내니, 메뉴는 선택의 여지 없이 한 기지인 참치와 김치를 넣은 삼각김밥 하나와 음료수가 나온다. 

영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운항 정보를 보며 내가 가고 있는 위치를 확인한다.

 

네팔이 가까워졌다, 위도가 우리보다 낮아 그런지 서쪽으로 갈 수록 햇살이 눈부시고, 뜨겁게 느껴져 비행기 창문은 계속 닫고 있어야 했다.

 

사방으로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나라 네팔, 산꼭대기까지 점령하며 드문드문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 보이더니

이내 카트만두(Kathmandu) 시가지에서 6.5km 떨어진 트리뷰반 국제공항(Tribhuvan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 한다.

 

인천공항에서 09:45 지나 출발하여 17:43 도착. 8시간 소요. 현지시간과의 시차가 약 3시간 15분이라니 현지시간으론 오후 2시 반쯤이 된다.

 

짐 찾아 건물 밖으로 나오며 동생의 카메라에 찍혔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하여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를 일부러 찍었는데

번호가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서 베이지색 차량과 아라비아 숫자 닮은 9字와 3字 만이라도 머리 속에 저장해 두었다.

 

버스에 오르니 한 사람씩 일일이 환영 꽃목걸이를 걸어 준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한국에서 같이간 장 대리가 버스 안에서 현지  메인가이드를 소개. 이름이 길어 다와만 기억, 한국말이 능숙하진 않으나 의사 소통은 잘 된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도로는 차선도 신호등도 안보인다. 질서가 없어뵈고 오토바이가 많아 매연으로 공기가 오염되어 숨쉬기조차 힘들다.

카트만두는 네팔 분지의 중앙, 해발고도 1,281m 지점에 위치하며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18세기 후반에 말라 왕조의 뒤를 이은 구르카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정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네팔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차에서 내려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네팔 최고의 불탑인 보우드넛(Bodhnath) 관람.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 사원이 불교도와 힌두교들이 뒤섞여 있으나 보우드넛은 더 불교적이다.

 주변에 크고작은 20여개의 티벳사원들이 몰려있다. 가뀨, 겔룩, 닝마, 샤카 등 티벳불교 4대 종파의 사원이 모두 자리잡고 있다.

 

보우드넛(Bodhnath)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티벳식 불탑으로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라고 한다.

지름이 100m, 높이 36m로 남아시아 최대 스투파 탑으로, 탑 하부는 만다라 모양을 본떠 만든 8각형이며 3층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을 뜻하는 힌색의 반구형 돔 위로 사각 기둥이 세워져있다. 기둥엔 사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이 그려져 있고, 불의 뜻을 나타낸다.

두 눈 사이의 물음표 같은 코는 '하나'를 의미하는 숫자. 부처님의 진리가 하나, 이 세상은 하나라는 뜻이란다.  

 

사각 기둥 위에 13개 층으로 세워진 피라미드형 첨탑은 해탈의 길로 가는 13개의 계단을 뜻한다.

부처님 이전의 '카사야파 부처가 사용했던 물건과 사리가 있다고 하며  맨 꼭대기 부분 우산 모양인 원통은 공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래에서 설명을 듣고 돔 근처 위로 올라보니 촬영팀과 구경꾼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땅을 뜻하는 아랫단에는 투제침부(마니휠, 경전바퀴) 700개가 있어 손으로 돌리며 탑 주위를 돈다. 

양각으로 새겨진 작은 원기둥 마니휠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윤장대같은 역할을 한다.(한 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는 효과) 

문맹율이 높은 사회에서 불경을 널리 퍼트리기 위한 방법 이기도 하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커텐 안에 경전 바퀴가 많아 사람들이 돌리며 걷는데 코라를 돌 때는 시계방향으로 돈다.

아래엔 108부처가 조각되어 있는데 백팔 번뇌를 뜻한다.

 

 

오색 깃발 타르촉(Tharchog)은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원소(金, 水, 火, 木, 土)를 의미하는 색갈(黃땅, 赤불, 白구름, 靑하늘, 綠물)로

 만들어지고, 그 속엔 아주 작은 글씨로 불경이 새겨져 있다. 그 불경은 바람을 타고 세상 어느곳이든 날아가 

부처님의 불심이 닿아 평안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는데, 수직으로 길게 세워진 깃발 룽다(Lungdar)도 용도는 같다.  

 

오색 깃발 아래 돔 옆에서스탭들이 빨간옷 입은 배우의 연기를 촬영 중이고, 구경나온 소녀들이 있어 허락받고 한 컷 담아 보았다.

 

건물 옆 한 쪽 광장과 지붕엔 비둘기가 수없이 많다.

 

비들기를 찍다 몰카에.

 

우리와 같은 여행사에서 같은 비행기로 출발하여 온 팀,  이 팀은 8일짜리 단기상품으로 푼힐 전망대까지만 우리와 코스가 같다고 한다.

 

보우드넛 관람을 마치고 나와 호텔로 향하는 중, 날 저무는 거리에 서있는 동상은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한 최초의 네팔 여인이라고 한다.

 

안나푸르나 호텔(nnapurna Hotel)에 도착하여 방 배정받아 짐 내려놓고, 다시 로비로 나오란다.

 

호텔 수영장.

 

  저녁 먹을 시간이 일러 다시 거리로. 타멜 시장 구경을 나선다.

 

호텔 밖에 있는 우리나라 대기업 차종을 보니  반갑다. 박물관 옆을 지나 타멜시장으로가는 길엔 도심인데도 까마귀 닮은 새가 많이 보인다.

 

거리는 많은 오토바이로 소음과 공기오염 공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연 냄새와 탁한 공기로 숨쉬기 조차 싫을 정도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본인을 뒤에서 걷던 일행이 찰칵.

네팔의 대표적인 여행자 구역인 타멜은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숙소, 레스토랑, 등산 장비점, 기념품점, 인터넷방, 여행사 등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은 카트만두 중심지역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여행자의 흥미를 끌만한 여러 가게가 몰려있는 곳이어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될 만큼 이국적인 볼거리는 풍부한데 무질서한 차량과 오토바이, 사람들로 붐비니 시끄럽고 공기가 탁하다.

 

이곳에서 만날 약속시간을 정하고 각자 자유시간. 그러나... 환전이 급선무.

 

오늘 환율은 1 $에 77.43 RP(루피), 1인당 보통 50$씩이면 충분하다고 가이드가 일러준다. 산행 중엔 돈을 쓸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종류별로 대강 환전을 하고보니 새 종이(Rupees)는 하나도 없고, 모두 너덜너덜하다.

옆에 서 있던 ㅁㅅ씨 "언니, 우리나라 같으면 이 돈 모두 버리고 새 것으로 만들었겠다 그치? 너무 심하다."

 

쇼윈도는화려하나 사야할 물건이 별로 없다. 아직 산행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카고백 무게가 있어 아직은 맘대로 사지를 못한다. 

 

시장구경 끝낸 후 버스 타고 네팔 전통 음식점으로 이동, 입구에서 이마에 빨간 점을 찍어준다. 

 

작고 납작한 그릇에 돗수가 높은 술(네팔식 소주)을 따르는데 묘기부리듯 주전자를 높이들고 따라도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악단이 나와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 공작새 역할을 맡은 사람은 손님들 사이를 오가며 팁을 받아낸다.

공작인지 꿩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고산에서 사는 이 동물이 네팔 국조(國鳥)라고 한다.

 

참고로, 히말라야 공작새(Donphe Pheasant)는 해발 4000m 내외의 숲에서 서식 한다고 한다.

 

식기는 주로 놋그릇 사용, 밥과 반찬을 한 접시에 담아주는 '달밧(Dalbhat)', 고기는 양고기, 특유의 향이 전해지긴 하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요커트도 양젖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달(Dal)은 콩, 밧(Bhat)은 밥, 고산지대의 야채 볶음은 따르카리(Tarkari)라고 한다.

 

호텔에서의 2인 1실 첫 밤. 내일부터는 산에서 자게되므로 오늘은 편한 잠을 푹 자야 한다. 산에서는 다인실에 서 잘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