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trekking 첫날, 카트만두→포카라→ 나야폴~비레탄티~힐레

opal* 2012. 3. 3. 23:30

  (2012-03-03) 오늘의 일정.

호텔 뷔페 조식 후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여 카트만두 출발 / 포카라 향발.
포카라 도착 후 버스로 트레킹 기점인 나야풀로 이동(1시간 30분 소요) 나야풀(1,070m)에서 포터 배정 및 트레킹 시작.
비레탄티(1,025m)에서 점심식사 후 숙소인 산골마을 힐레(1,430m)까지 트레킹.

 

호텔에서 첫 밤을 자고 일어나 아침식사, 카고백은 식사 전 먼저 정리하여 방문 앞에 내어 놓으면 호텔 로비로 가져다 준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안나푸르나 호텔에서 1박. 푹 쉬고 일어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식사 후 포카라(네팔 제 2의 도시)로 가기 위해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 버스는 우리와  다르게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

 

카트만두 국내선 청사에  들어서니 예티(yeti ) 항공사도 보인다. 

 예티(yeti )는 발자국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정체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수수께끼의 동물이다.

설인(雪人)으로 불리는 이 동물은 1899년 처음으로 히말라야산맥의 6,000 m 고지 눈 속에서 그 발자국이 발견 되었다.  

발자국 크기는 코끼리의 발자국만 하고 그 후 몇 차례 탐험대를 보내 실체를 확인해 보려 했으나 실증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검색대를 거치기 위한 출입문은 우리나라와 달리 남 녀가 각각 정해진 곳으로 통과해야  한다.

 

국내 여행사 인솔자와 같은 여행사로 푼힐 전망대까지만 오르는 다른팀 현지 가이드, 한국말을 잘하며 우리나라에도 가끔 온다고 한다. 

 

B팀(푼힐 전망대) 가이드 빠담씨와 우리(ABC)팀 가이드 다와씨. 다와씨가 먼저 찍어주고 다시 장대리가 찍어주겠다며 자리를 바꾼다.

 

 

붓다항공 소형 쌍발기를 이용하는데  좌석은 양쪽으로 두 자리씩, 좌석  번호가 우측이라 다행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륙할 때 소음이 심해 안내양에게 귀마개를 달랬더니 솜을 들고와 조금 뜯어준다. 이륙하여 10분 정도 지나니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기 시작.

 

비행기 창이 이중창인데다 거리가 멀어 흐릿하게 보여 줌으로 당기고 또 당기며 몇 컷 촬영해 보았다.

 

히말라야 산맥(Himalayas 山脈)은 총 길이 2,400km로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의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이다.

  

히말라야산맥은 북서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활 모양을 그리며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네팔·시킴·부탄·티베트 남부를 뻗어내리면서

 몇 갈래의 산계로 나누어진다.

맨 앞쪽의 힌두스탄 평원에 면하면서 비교적 낮은 시왈리크산맥과 그 뒤쪽에 있는 소()히말라야산맥,

 산맥의 주축에 해당하는 대()히말라야산맥의 3개의 산계로 나눌 수 있다.

  대히말라야 산맥에는 세계의 거의 모든 최고봉이 솟아 있으나, 줄곧 연속되지는 않고 거대한 산괴를 이루면서

군데군데 깊은 계곡으로 단절되어 있다. 히말라야산맥은 ‘눈의 거처’라는 뜻에 어긋나지 않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기가 피어 오르듯 봉우리 꼭대기들과 능선에선 눈이 날리고 있다.

 

햇빛이 비치고 있는 곳은 잘 보이고 거리가 멀거나 그늘진 곳은 잘 안보인다. 오른쪽 좌석의 행운에 날씨까지 좋아 얼마나  다행인지...

 

산맥 길이가 길어 한 동안 연속으로 보이나 봉우리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50분 소요.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트래킹의 거점 도시이며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우리팀(ABC)과 B팀(푼힐전망대)이 각각 나누어 차에 오르고, 짐은 차 위에 싣고 나야풀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높은 설산들이 보인다.

차선도 없는 거리에 소 한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어도 기사도 말없이 피해 달리고, 누구하나 뭐라는 사람들이 없다. 

 

기사님 뒷자리에 앉아 창을 통해 보이는 대로 열심히 눌러댔다.

 

구름 속에 숨겨진 설산이 보이다말다 한다. 앞에 보이는 능선에만 올라서도 높은 산들이 모두 보일 것만 같다.

 

한적한 시골길은 우리나라에서 달리는 기분이 든다.

 

나아풀이 가까워질수록 도로는 파손이 심하고 폭도 좁아져 교행하기가 힘들다. 앞에 보이는 초록색 버스를 몇 번 보니 대중교통 같다.

 

계곡 건너로 보이느 다랑이 밭과 거리를 두고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집들.

 

트레킹이 시작되는 나야폴 도착. 포카라 출발하여 버스로 1시간 25분 소요.

 

우리도 차에서 내리고, 차 위에 싣고 온 짐도 내린다.  

 

짐 내리는 동안 가게집 화장실엘 들렸다. 집 아래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고 남녀 공용이며 안에 수도꼭지가 있어 허름한 집에 비해 깨끗하다. 

 

나야풀에서 짐을 운반할 포터들과 가이드 미팅, 포터들이 각자 지고갈 짐들을 선택하여 묶고 있다.

 

카고백은 포터들에게 맡기고 가이드들과 함께 걷기 시작, 선두대장 썬딥과 우선 한 컷.   

 

날씨가 쾌청하니 발걸음도 가볍게, 처음부터 선두대장이 네팔 말로 "비스따리, 비스따리"  한다. 천천히 천천히 걸으라는 뜻이다.

 

나아풀 좁은 골목 얖쪽엔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놀만한 장소가 없어 그런가 아이들이 좁은 길에서 공을 차며 놀기도 한다. 출렁다리도 건너고.

 

돌계단을 오르내리는, 높은지대 이긴하지만 마을에 공동 수도가 많이 보인다. 길이 넓거나 말거나

개는 아무곳이고 자는 자리가 내자리?인 모양이다.  선두가이드에게 살짝 물어보니 네팔에선 보신탕은 "절대 안먹는다"고 한다.

 

햇볕이 뜨거운데도 밖에서 수를 놓고 있다. 앞에 가던 동생이 뒤에 오는 일행들을 한 컷.

 

비렌탄티에 도착하여 선두 가이드 선딥이 차에서 내려 여행자 체크포스트에서 트레커 인원을 신고하고 요금을 지불한다.

키나바루 산행 때는 팀폰 게이트 (Timpohon Gate)에서, 킬리만자로 산행 때는 Marangu Gate(마랑구 게이트)에서 체크인하고 산행 했듯이

이곳 네팔에서도 마찬가지로 안나푸르나 산행 시 신고처가 바로 비렌탄티인 것이다.  하산 시에도 이곳에서 체크아웃을 하게 된다.

 

길 옆으로 보이는 바나나, 계곡물 건너에 짐을 진 말들이 많이 모여 있다. 아가씨들이 머리를 이용하여 짐들 지고 가는 사이에 우리 가이드도.

 

Bhurungdi Khola. 우리는 계곡물이라 불리는 정도인데 여기선 강(江) 이라 불린다기에 코카콜라는 아느냐며 같이 웃었다.
Khola는 작은 강을 가르키며 계곡(Velley) 으로도 쓰이고,  큰 강은 코시(Kosi)로 불린다. 

 

 

비레탄티에 있는 다리를 건너기 전 점심식사부터 하기위해 앞에서 걷던 일행들이 우측 위로 올라가고 있다. 

 

비레탄티(BIRETHANTI)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롯지로 오른다. 뒤에 오는 일행에게 "이쪽으로 올라와~" 하는 순간에 찰칵.

 

식사 전 준비한 음료수는 망고 쥬스, 주방에선 먼저 도착한 쿠커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관광객이 오는 곳엔 어디나 토산품을 늘어놓고 판다.  

 

같은 장소에서 휴식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로 나온 비빔밥과 많은 반찬들. 산에서도 늘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우리네 입맛에 잘 맞지만 양이 많아 조금 덜어내고 먹었다.

 

 

 

꽃 많고 마당 넓은 문나이트 롯지에서 점심식사. 어딜가나 개는 상팔자? 마당에서 다리를 들고 자는 녀석도 있자만 테이블 위에서도 잔다.

 

점심 식사 후 철다리를 건너며 다시 걷기 시작.

 

마을을 지나 계곡과 나란히하는 산중턱 길에 작은 폭포들도 만나고, 고도를 조금씩 높히며 걷는다.

 

글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겉터앉아 쉬기 좋게 돌로 쌓아 단을 만들어 놓았다. 알고보니 짐지고 가는 포터들의 쉼터로 보인다. 

앞에서 걷던 선두가이드가 외친다.  "5분간 휴식~ "  우리도 잠시 이곳에서 쉬어 간다.

 

 

 

누군가 옆에서 "아주아주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였었다"는 얘기를 해주며 낙서지대에서는 빨리 통과 해달라고 한다.

찦차  한 대가 우리를 추월하며 뽀얀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계곡 건너 산비탈엔 어디나 계단식 밭과 집들이 보인다.

 

 

 완두꽃을 찍는 일행들. 우리나라 완두콩 꽃색은 흰색인데 이곳은 핑크빛이다.

 

완두콩 꽃 찍고, 어린 아이가 오기에 한 컷. 좌측 계곡엔 마을로 가는 다리가 있고, 우측 산비탈을 이루는 흙은 경계를 이루며 이중색을 띈다. 

 

선두 대장과 앞에서 여유롭게 걷는 발걸음. 일행들이 뒤에서 걸어오고 있다.

 

계절이 일러 아직은 뜨거운 날씨도 아니건만 하동들처럼 옷은 벗어 먼저 빨아 바위에 널어 놓고 물에 들어가고 있다.

 

가는 곳마다 롯지 벽엔 지도가 있어 현위치를 알 수가 있다.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힐레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 수다미 전 람가이 통과.

 

롯지마다 지도가 있고, 부겐베리아 꽃이 길 옆으로 흔하게 피어있다. 우리팀 쿠커들이 추월을 하고 반대쪽에선 짐을 진 여인들이 오고 있다.

쿠커들이나 여인들이 멘 대바구니 이름은 'Doko(도꼬)'로 불린다.

 

짐을 지고 다니는 방법은 여자나  남자나 같다. 짐은 등에 있으나 꾼을 머리에 걸으니 무게는 머리가 지탱하는 듯. 

어려서부터 이렇게 무거운 짐을 메고 다니면 웬지 키가 덜자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수다미 지역 통과, 어디서나 물소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포장이 안되고 산에선 돌이 무너져내리는 비탈길, 차로 짐을 운반하는이들이 있는가 하면 한 쪽 어께를 이용하여 짐을 메고가는이도 있다.

롯지 벽에 네팔 다섯글자를 넣어 오행시를 써놓았다.' NAMASTE' 나마스테는 네팔 인사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

 

바나나 열매와 꽃.

 

어떤 롯지의 대문은 우리나라 제주도의 민가 대문을 연상 시킨다. 구멍이 있는 긴 돌이 양쪽에 있고 막대를 꽂아 놓았다.

 

롯지마다 꽃으로 장식되어있다.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찰칵. 주황색 꽃이 예뻐 이름을 물었더니 '수스타니'라고  한다.

 

수다미지역 안자나 롯지에서 쉬는 동안 옆 돌계단엔 각기 다른이들이 걷고 있는데 모습이 모두 힘들어 보인다.

 

무거운 짐을 지고도 먼저 도착한 우리팀 포터들이 쉬고 있고 , 마을엔 건물 밖에 수도 시설이 되어 있어 설겆이를 밖에서 한다.

우리나라에선 추운 계절인 크리스마스 때 많이 볼 수 있는 잎이 빨간 포인세티아가 여기선 밖에서도 우리네 키보다 훨씬 크게 자라고 있다.

 

롯지마다 안내 지도가 그려져 있다. 현재 힐레마을, 숙소가 멀지 않다(별표는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곳). 

 

마을 마다 길 옆에 공동 수도가 있는 걸 보면 물은 흔하게 사용하는 것 같고, 김해에서 찹석하신 분이 땀을 흘리며 유난히 더워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한 자연 보호는 세계 어딜가나 마찬가지 일께다.   한 명이 두 사람분 이상의 짐을 진 우리 포터들이 쉬고 있다.

 

잠시 빗방울이 떨어져 소나기라도 내릴까봐 겁먹고 배낭커버를 씌웠더니 비는 금방 멈춰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조랑말이 지고가는 짐은 무엇일까?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자동차는 다닐 수가 없다. 

 

힐레마을 우리가 묵을 숙소에 도착. 오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포카라까지, 포카라에서 버스로 나야풀까지.

나야풀에서 트레킹 시작, 비레탄티에서 점심 식사하고 이곳 힐레까지 4시간 20분을  걸었다.  

 

짐을 지고온 포터 얼굴이 앳되어 물어보니 열 여덟살 이라고 한다. 포터 중 가장 어려뵌다. 이름은 Raju. 동생의 가방을 멘다. 

두 개씩 메는 가방은 한 번 정해지면 끝나는 날까지 계속 그 가방을 책임지며 메고 다니는 걸 킬리만자로 산행 때 알게 되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카메라 배터리 충전부터 맡긴다. 배터리 하나 충전하는데 100루피를 지불한다.

 

건물 우측 기둥만 보이는 곳이 우리가 저녁 식사  할 곳이다.

 

힐레마을 'See you' Lodge 이층에 있는 2인용 침실. 방은 좁고 방 사이 벽이 얇은 나무판자 두께 정도라 옆방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용한 카메라 배터리부터 맡기고, 샤워하기 위해 더운물도 100루피를 주고 부탁하였다.

좁을 길을 사이에 둔 아랫건물 Annapurna lodge와 See you lodge는 주인이 같은 모양이다.

충전할 배터리는 '안나푸르나에' 맡기고 저녁식사도 그 건물에서 하고 잠만 '씨 유'에서 잔다.

 

샤워하고 나와 오후 6시에 먹는 저녁식사 전 여기 저기 둘러 보았다.  요리방에선 쿠커들이 얼마나 꼼꼼하고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 하는지...

 

오늘 저녁 메뉴는 배추쌈과 돼지고기 삼겹살, 참기름까지 빠짐없이 준비한 쿠커들에게 감사.

음식 양은 부족하지 않게 먹고나면 반드시 더 먹겠느냐 물어보고 더 갖다 준다.

 

 

내일의 트레킹을 위해 맥주는 한 잔씩 입가심 정도로 마신다. 

된장국에 과일 디져트까지 나오니 모두들 한 마디씩 한다, "집에서 보다 더 잘먹네? ㅎㅎㅎ"    

너무 배부르지 않도록 밥은 조금 덜어내고 먹는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다와씨가 내일 일정의 공지사항을 알린다.  "내일은 6.7.8.입니다." 오전 6시기상, 7시 식사, 8시 출발이란 뜻이다.

 

어제 저녁은 카트만두 시내 호텔에서 편한 잠을 잤지만 오늘 부터는 난방 시설도 없는 산골마을 허술한 방 좁은 침대에서 침낭을 이용한다.  

 힐레마을의 고도는 1430m로 많이 높지 않으나 밤 기온이 낮아 공기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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