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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m 2012년 1박 2일 무주 가을 여행

opal* 2012. 11. 1. 23:30

 

 

일 주일 전 설악산에 얼음이 얼었다고 매스컴에서 떠들더니

서울에도 갑자기 영하의 날씨로 돌변, 따뜻한 옷으로 준비하여 떠났다.

두 달 전 M 박사님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낸 ㄹㅂ씨 위로 여행이다.

 

집 나서서 우선 동교동에서 ㅂ 형님 만나 P장소 ㄹㅂ씨 집으로 집결, 모두들 P장소에 주차 시키고

골프채 싣느라 트렁크 넓은 큰 차 두 대만 운행 한다,

ㄹㅂ씨는 본인 차 렉서스로, ㄱㅇ씨가 새로 뽑은 BMW 5 세단은 내가 운전하기로 하고,

휴게소 두 군데를 들리며 간식과 점심을 먹고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잠시 운전 교대.

 

첫날(2012.11.1) 설화가 하얗게 핀 덕유산 설천봉에 오르니 바람이 세게 불어 카메라를 잡은 손이 얼마나 시리던지..

향적봉은 시간이 부족하여 오를 수가 없고, 남덕유까지 잘 보이는 설천봉에서 올 가을 들어 처음 내린 첫 눈을 밟는다. 

곤돌라 마지막 하산 시간인 오후 4시 30분 맞춰 하산, 티롤 호텔에서 저녁 먹고, 무주 리조트에서 1박,

 

다음날(2012.11.2) 무주 CC에서 푸른 잔디를 밟으며 라운딩.

계속해서 늘 치러다는 실력 좋은 3명이 앞 팀, 프로급 ㄹㅂ씨와 beginner급 3명이 뒷팀, 두 팀으로 나누었다.

 

2000년 년말 병마가 찾아와 즐기던 취미생활 이것 저것 모두 다 접고 투병 생활 3년, 병원에는 계속 다니며

골프채 놓은지 4년만인 2004년 가을, 이곳 무주에 와 처음으로 골프채 잡고, 

다음해 2005년 10월 원주 오크밸리에서 한 번,  2006년 11월 제주도에서 한 번, 1년에 한 번씩 년중 행사 치루둣 하다

2년 만인 일본여행(2008.9.20~24) 때 골프채 잡아보고 4년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으려니 공이 맞기나 할런지...  

   

집중을 위해 연습 스윙 한 번 없이 한 번에 치곤 했더니 생각보다 의외로 간혹 잘 맞기도해 더욱더 즐겁운 라운딩이 되었다.  

점수를 메기는 스포츠, 게다가 버디와 파도 잘 잡는 싱글 실력인 ㄹㅂ씨와 한 팀이지만 스코어 카드는 처음부터 생략했다.

아침 이른 시간 티업이라 그린이 탱탱 얼어 공이 튄다.

 

덕유산 중턱에 있는 필드, 파란 잔디 위를 걷지만 눈길은 자꾸 설천봉과 향적봉으로 향한다. 

머릿 속에 추억이 떠올라 그런가 잘 날아가던 공은 갈대 숲으로 떨어지고, 해저드에도 빠진다.ㅎㅎㅎ

 

전날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은 다 어디로 갔는지, 쾌청한 날씨에 따뜻한 햇살이 새삼 감사한 날이었다.

기계 네비보다 인간 네비가 나을 것 같아 귀가길에도 차 주인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교대않고 혼자 운전 했더니 엄청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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